
키미 안토넬리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승리를 거두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에 섰다. 메르세데스의 안토넬리는 마드리드 매드링 서킷에서 열린 2026 스페인 그랑프리 결승에서 막스 베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토넬리는 1시간 34분 23초 75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베르스타펜은 4.351초 뒤진 2위,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노리스는 5.089초 차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샤를 르클레르와 조지 러셀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번 레이스는 전략과 타이밍이 승부를 갈랐다. 출발 직후 노리스는 안토넬리의 강한 압박을 받았지만 첫 번째 시케인에서 선두를 지켜냈다. 안토넬리는 초반 공격 과정에서 두 차례 트랙을 벗어나는 장면을 보였고, 베르스타펜도 기회를 잡아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초반에는 타이어 전략도 엇갈렸다. 노리스와 안토넬리는 미디엄 타이어로 출발했고, 베르스타펜과 루이스 해밀턴은 초반 순위 상승을 노리고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했다. 르클레르와 러셀, 오스카 피아스트리 등은 하드 타이어로 긴 스틴트를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레이스 초반 해밀턴은 브레이크 문제로 고전했다. 페라리는 결국 7랩 만에 해밀턴의 차량을 리타이어시키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선두권에서는 노리스가 안토넬리와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듯했다.
승부는 가상 안전 차량 상황에서 급격히 바뀌었다. 랜스 스트롤이 20번 코너에서 멈춰서면서 VSC가 발동됐고,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은 안토넬리, 러셀, 베르스타펜을 곧바로 피트로 불러들였다. 반면 노리스는 해당 타이밍을 활용하지 못했고, 정상 주행이 재개된 뒤 피트에 들어갔다.

노리스에게는 피트 스톱 지연까지 겹쳤다. 타이어 교체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지며 그는 피트 스톱을 하지 않은 르클레르와 안토넬리, 베르스타펜, 러셀 뒤로 밀려났다. 초반 선두를 지키던 노리스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흔들린 순간이었다.
르클레르는 세이프티카나 적색기 변수를 기대하며 긴 스틴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48랩 종료 시점에 피트로 들어가면서 우승 경쟁은 안토넬리와 베르스타펜, 노리스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안토넬리는 마지막 구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추격권을 벗어났다. 베르스타펜과 노리스는 2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펼쳤고, 노리스는 5번 코너에서 베르스타펜을 압박했지만 끝내 추월에 성공하지 못했다. 안토넬리는 가장 가까운 경쟁자를 4초 이상 따돌리며 시즌 여덟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안토넬리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81점 차로 벌렸다. 팀 동료 러셀은 5위에 머물렀고, 메르세데스는 우승과 포인트 피니시를 동시에 기록하며 챔피언십 경쟁에서 중요한 주말을 보냈다.

중위권에서는 리암 로슨이 레드불 소속으로 6위에 올랐고, 프랑코 콜라핀토가 알핀에 귀중한 포인트를 안겼다. 피아스트리는 앞날개 손상 여파 속에서도 8위로 경기를 마쳤고, 아르비드 린드블라드와 니코 휠켄베르크가 포인트권을 완성했다.
반면 홈 팬들의 기대를 받은 스페인 드라이버들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17위에 그쳤고, 카를로스 사인츠는 차량 문제로 완주하지 못했다. 세르히오 페레즈도 냉각수 시스템 문제로 추정되는 이상에 발목을 잡혔고, 스트롤과 해밀턴은 브레이크 문제로 경기를 포기했다.
첫 마드리드 그랑프리는 초반 접촉과 VSC, 피트 전략, 타이어 운용이 맞물리며 치열한 흐름을 만들었다. 안토넬리는 불리했던 초반 흐름을 전략으로 뒤집고 우승까지 연결하며, 시즌 후반 챔피언십 경쟁에서 강력한 우위를 다시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