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가 스페인 그랑프리 예선에서 극적인 폴 포지션을 차지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리스는 마드리드 매드링 서킷에서 열린 예선 Q3에서 1분 31초 824를 기록하며 키미 안토넬리를 0.011초 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노리스는 예선 직후 “정말 놀랍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 랩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멋진 랩 중 하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고, 팀을 위해서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폴 포지션은 순탄하지 않은 주말 흐름 속에서 나왔다. 노리스는 금요일 두 번째 연습 주행에서 기어박스 문제로 충분한 주행을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토요일 예선에서는 흐름을 바꿨고, 마지막 랩에서 완성도 높은 주행을 펼치며 선두 자리를 가져왔다.
노리스는 마지막 랩에 대해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진 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대략적인 생각은 있었지만, 마지막 랩에서 그것을 실제로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며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매드링 서킷에서 기록한 랩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노리스는 “마지막 랩에서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며 “그럴 때는 긴장을 풀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긴장하기 쉬운 트랙이고, 눈앞에 어려움이 많은 서킷”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량 상태와 자신감도 폴 포지션의 배경으로 꼽았다. 노리스는 “솔직히 자신감이 있었고, 차 상태도 좋아 주말 내내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완전히 편안한 상태는 아니었다. 마지막 랩에서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모든 것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코너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노리스는 “마지막 코너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했다”며 “벽에 부딪힐 뻔해서 정비팀이 오늘 밤 차를 수리해야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나아질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내가 기록한 최고의 랩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노리스는 이번 랩을 “몰입 상태에 빠진 것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이루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뤘고, 그 덕분에 얼굴에 큰 미소가 지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승을 앞둔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리스는 “내일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만들었다”며 “추월하기 쉬운 트랙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뒤쪽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노리스는 안토넬리와 막스 베르스타펜을 두고 “내 뒤에는 꽤 빠르고 실력 있는 드라이버 두 명이 있다”며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첫 경기이고, 긴 레이스이자 어려운 트랙인 만큼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리스는 예선 결과에 대해 “아직 내 랩 타임을 생각하고 있어 잘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첫 마드리드 그랑프리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아주 즐거웠고,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