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2026. 09. 09

A2RL, 이몰라서 유럽 첫 다중 자율주행 레이스 개최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UAE 팀 키네티즈 우승...5대 자율주행차 경쟁으로 국제 무대 확장

AI가 이렇게 요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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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 A2RL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다중 자율주행 레이스 개최

아부다비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 A2RL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다중 자율주행 레이스를 치르며 국제 무대 확장의 이정표를 세웠다. A2RL은 9월 5일 이탈리아 이몰라의 엔초 에 디노 페라리 국제 서킷에서 열린 ACI 레이싱 위켄드 기간 중 유럽 최초의 다중 자율주행 경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주는 A2RL이 아부다비를 벗어나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 레이스다. 세계 모터스포츠에서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서킷 중 하나로 꼽히는 이몰라에서 12랩 경기로 진행됐으며, UAE 팀 키네티즈가 우승을 차지했다.

A2RL은 아부다비 고등기술연구위원회 산하 그랜드 챌린지 부문인 어스파이어가 조직하고, 스마트 및 자율 시스템 위원회의 전략적 감독 아래 운영되는 자율주행 레이싱 리그다. 극한의 경주 조건에서 AI 기술을 검증하는 공개 테스트베드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경쟁 레이싱 시리즈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이몰라 경주는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두 시즌을 치른 뒤 진행된 첫 국제 챕터다. A2RL은 이를 통해 완전 자율주행 경주차를 위한 세계 최초 국제 챔피언십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주에는 총 5대의 완전 자율주행 경주차가 출전했다. 우승은 키네티즈가 차지했으며, 독일의 컨스트럭터 레이싱이 2위, 이탈리아 폴리무브가 3위, 이탈리아 유니모레가 4위, 2024년과 2025년 챔피언인 독일 TUM이 5위에 올랐다.

각 팀은 동일한 EAV-25 하드웨어를 사용했다. 성능 차이는 차량 자체보다 인지, 경로 계획, 제어, 실시간 의사결정 등 소프트웨어 역량에서 갈렸다.

2회 연속 A2RL 챔피언인 TUM은 포메이션 랩에서 기술 문제가 발생해 롤링 스타트 전 차량이 피트레인으로 복귀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장 빠른 랩은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유니모레가 기록한 1분 40초였다.

경기 중반에는 선두권에 변수가 발생했다. 유니모레 차량이 기술 문제로 급격히 감속했고, 근접 주행하던 폴리무브가 이를 피하지 못해 후미 추돌이 발생했다. 폴리무브는 레이스 최고 속도 252.3km/h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선두와 1초 이내 접전을 벌였지만, 해당 사고로 두 팀 모두 경주를 중도 포기했다.

이 사고 이후 키네티즈가 선두로 올라섰고, 결승선까지 자리를 지키며 A2RL 첫 국제 레이스 우승팀이 됐다. 키네티즈는 이번 우승으로 UAE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이살 알 반나이 ATRC 사무총장은 “A2RL은 아부다비가 첨단 기술에 접근하는 방식을 반영한다”며 “이몰라는 5대의 자율주행차가 실제 경주의 불확실성과 압박 속에서 주행한 시험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키네티즈의 우승은 UAE에 중요한 순간이며, 더 큰 가치는 이번 레이스가 신뢰성, 회복 탄력성, 실시간 의사결정에 대해 보여준 통찰에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팀파노 ASPIRE CEO는 “UAE 팀 키네티즈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이몰라는 도전의 수준을 높였고, 자율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근접 경주를 펼치도록 요구했으며 차세대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귀중한 데이터를 생성했다”고 말했다.

이몰라 서킷은 고저 차이와 좁은 레이스 라인, 제한된 이탈 공간, 까다로운 추월 구역으로 구성돼 자율 시스템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차량들은 그립과 트래픽, 포지셔닝, 추월 전략을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했고, AI는 레이스 전개에 따라 공격과 방어, 주행 궤적 수정 시점을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키네티즈 팀장 오마르 하니프 알카심은 “A2RL의 첫 국제 경주에서 우승하고 국제 무대에서 UAE를 대표하게 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팀이 이 성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경주를 앞두고 각 팀은 비와 우박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에서 9일간의 압축 테스트를 진행했다. 새로 장착된 우천용 키트를 통해 5개 팀 모두 주행이 가능했으며, 실제 테스트에서는 총 38랩을 완주했다.

물리적 테스트와 함께 A2RL의 심 스프린트도 활용됐다. 야스 마리나, A2RL 오토드롬, 스즈카, 이몰라 등 고충실도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하며 실제 경주 준비를 보완했다.

알레산드로 투치 어스파이어 그랜드 챌린지 본부 총괄 디렉터는 “팀들이 경주 중 보여준 성과는 2025년 5000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경주를 기반으로 한 개발 전략의 결과”라며 “이몰라에서의 레이스는 A2RL 발전에 근본적인 단계였다”고 말했다.

A2RL은 다음 경주를 위해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으로 돌아간다. 2024년 출범 이후 리그의 본거지 역할을 해온 야스 마리나 서킷은 A2RL의 기술 발전을 검증하는 기준 무대로 계속 활용될 예정이다.

A2RL은 이몰라에서 얻은 데이터를 아부다비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레이아웃과 경주 특성을 가진 서킷에서 자율 시스템을 시험함으로써 기술의 적응력을 검증하고, 자율 기술을 위한 공개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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