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마틴 발키리 하이퍼카가 미국 로드 아메리카에서 올 시즌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애스턴마틴은 지난 2일 미국 위스콘신주 로드 아메리카 서킷에서 열린 모튤 스포츠카 인듀어런스 그랑프리에서 발키리가 종합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26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시즌에서 발키리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애스턴마틴 공식 THOR 팀 소속 로스 건과 로만 드 안젤리스는 레이스 중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기 막판 상위권으로 올라서며 최종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해 시즌 최종전 모튤 쁘띠 르망에서 로스 건, 로만 드 안젤리스, 알렉스 리베라스가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북미 스포츠카 시리즈에서 발키리가 거둔 가장 높은 성적이다.
로스 건은 1일 열린 예선에서 최상위 GTP 클래스 8위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초반에는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보였지만, 두 차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로 23번 경주차가 선두에 한 랩 뒤처지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로스 건과 2022년 THOR 소속으로 애스턴마틴 밴티지를 타고 IMSA GTD 챔피언에 오른 로만 드 안젤리스는 추격전을 펼쳤다. THOR 팀은 빠른 주행 페이스와 전략을 바탕으로 레이스 종료 90분을 남기고 선두와 같은 랩에 복귀했다.
이후 두 드라이버는 10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한 시간을 앞두고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레이스 막판 GTP 클래스에서 사고와 풀 코스 옐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며 순위가 요동쳤지만, 로만 드 안젤리스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순위를 지켜내며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애스턴마틴 발키리의 미국 무대 성과는 데뷔 시즌과 비교해 뚜렷한 발전세를 보여준다. 발키리는 지금까지 열린 7차례 GTP 클래스 경기 가운데 6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올 시즌 IMSA는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GTP 클래스가 출전하는 경기는 두 차례다. 발키리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로드 코스 경기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10시간 쁘띠 르망 시즌 최종전에 나선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처음 개발한 르망 하이퍼카다. 양산형 도로 주행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 가운데 IMSA 최상위 GTP 클래스에 출전하는 유일한 모델이다.
또한 발키리는 LMH 차량 최초로 IMSA 무대에 출전했으며, 현재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과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에 동시에 출전하는 유일한 LMH 차량이다.
애스턴마틴과 THOR 팀이 양산형 발키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레이스 버전은 카본파이버 섀시와 개량된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해당 엔진은 양산형 기준 최고 1,000마력 이상과 최고 회전수 1만1,000rpm 성능을 갖췄으며, 레이스에서는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최고출력 500kW, 약 680마력으로 조정된다.
아담 카터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은 “애스턴마틴 THOR 팀에게 가능성을 확인한 주말이었다”며 “첫 연습 주행부터 발키리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로스와 로만이 2026 시즌 처음으로 톱5에 오른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FIA 세계 내구 선수권에서 발키리가 톱5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우리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남은 시즌에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도 로드 아메리카에서 GTD 클래스 포디움에 올랐다. YRB 레이싱이 운영하는 카 블랑쉬는 모튤 스포츠카 인듀어런스 그랑프리에서 GTD 클래스 3위를 기록하며 IMSA GTD 클래스 출전 2경기 연속 포디움을 달성했다.
애스턴마틴 공식 드라이버 발렌틴 아세 클로는 트렌턴 에스텝, AMR 아카데미 후보 마리우스 포사르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막판 전략적인 피트스톱 이후 새 타이어를 활용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승 전 추가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카 블랑쉬는 IMSA 데뷔전이었던 왓킨스 글렌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로드 아메리카 주말에는 에스텝과 앨런 패튼이 밴티지 GT4로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 2시간 서포트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팀의 첫 승리도 거뒀다.
하트 오브 레이싱 팀 소속 자카리 로비숑과 두두 바리첼로도 27번 밴티지로 레이스 초반 GTD 클래스 선두권을 이끌었다. 경기 막판 풀 코스 옐로 상황과 피트스톱 혼잡, 이후 페널티 영향으로 최종 15위에 머물렀지만, 바리첼로는 GTD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유지했다.
THOR 팀 역시 팀 챔피언십 포인트 선두를 지켰다. 애스턴마틴은 IMSA 미쉐린 인듀어런스 컵 GTD 클래스에서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선두와의 격차는 2점이다.
아담 카터 총괄은 “카 블랑쉬는 뛰어난 성과로 첫발을 내디디며 애스턴마틴 레이싱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북미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스포츠카 서킷 중 하나에서 밴티지의 경쟁력은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