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AMG, 혹은 AMG라는 이름을 들으면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 그만큼 AMG는 고성능 모델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이전에 스포츠 모델에서 벗어나 세단이나 SUV까지도 AMG 파츠들을 적용하면서 오너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특히, 출시된 AMG 모델라인업 중 G 63은 어떤 차종에 비교해도 오프로드 전용, 혹은 온로드 전용에 어울리는 선택의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 브랜드는 벤츠와 마이바흐, AMG 등의 또 다른 브랜드 이름으로 시장을 더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 중 메르세데스-AMG 모델들은 퍼포먼스 능력을 높여 마니아들에게 다이내믹한 특징을 전달해주고 있다. 그만큼 AMG 라인업은 특별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감성 드라이빙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페셜 모델들이며, 벤츠와는 또 다른 성격으로 시장을 구성해 나가게 출시를 거듭해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1967년 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AMG라는 브랜드 이름은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 에르하르트 메르허와 지명 그로스아스파흐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이후 AMG는 고성능, 특별함, 다이내믹한 운전의 즐거움을 상징하면서 개발부터 완성된 AMG 차량의 생산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메르세데스-AMG는 설립 초기부터 원 맨-원 엔진(one man - one engine) 철학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제시된 철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실력을 갖춘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하는 것으로 제작 완료 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해당 엔진에 새겨지며 이는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의미한다.

AMG G 63도 이런 정교함을 전달해 왔고 디자인이나 스타일은 조율되어 왔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변화는 없었다. 한 동안 G바겐, 혹은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입지를 구축해 오면서 화려함보다는 정교한 자신의 성격을 눈에 들어오게 확인해 주었다.

STYLE/강인하고 멋스러움으로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갖춘 모델
메르세데스 AMG G 63은 군용으로 이용되던 차량을 1979년 민수용으로 개조하며 판매를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는 약 40여 년의 역사와 함께 각진 실루엣를 비롯해 컬트적 요소가 결합된 외관 디자인 그리고 그동안 수차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도 큰 틀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골격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기본기는 G 클래스를 명차의 반열에 올리는데 부족함 없는 요소들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된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G 클래스 고유의 특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AMG만의 강인한 DNA를 반영한 메르세데스-AMG G 63 버전을 만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의 크기가 각각 4,875X1,985X1,980에 휠베이스 2,890mm로 큰 SUV에 해당하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공차 중량의 경우 2,605kg에 도달할 만큼 한눈에도 큰 차체임을 알 수 있다.

지난 세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군용차의 멋을 드러내는 박스형 실루엣을 기본으로 차 도어를 닫을 때 있는 힘껏 밀어 ‘쾅’하고 강인한 소리가 나지만 이 마저도 G63만이 만들어낸 정감있게 들린다. 도어를 열 때도 열쇠고리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열면 된다. 또한, 견고한 외장 보호 스트립과 뒷문에 노출형으로 장착된 스페어 타이어, 보닛 모서리에 자리한 볼록 솟은 방향 지시등은 클래식한 멋을 뽐낸다.

여기에 시승차인 AMG G 63의 경우 AMG 고성능 모델의 감성이 더해져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전면부 그릴 안쪽으로 세로형 크롬바가 더해지고 두툼한 범퍼와 은색 AMG 앰블럼이 새겨진 고광택 블랙 스트립 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프론트 윙에 새겨진 V8 BITURBO 레터링과 후면의 메르세데스-AMG G 63 모델 뱃지는 AMG G 63만의 특별함을 더해 주면서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만들어가기에 집중하는 듯하다.

이와 함께 기본 적용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84개의 개별 컨트롤이 가능한 고성능 LED 모듈이 탑재돼 야간 주행시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특유의 사다리꼴 펜더와 대형 윈도우, 둥근 주간주행등은 여는 차량과 구별되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다양한 첨단 시스템과 함께 각종 편의 장비가 탑재된 실내는 고유의 디자인 DNA가 반영된 요소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둥근 헤드램프는 센터페시아 상단 좌우 측면에 위치한 송풍구 디자인, 방향 지시등 모양은 대시보드 위에 위치한 스피커 디자인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조수석 전면의 손잡이와 크롬으로 강조한 디퍼렌셜 락 조절 스위치는 AMG G 63의 특징 중 하나다.

상하단에 카본 파이버를 적용한 D컷 스타일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2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차량 정보를 보여주는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눈에 들어온다.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강렬한 붉은색 시트의 경우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착좌감이 우수하고 열선과 통풍 기능은 물론 마사지 시스템 또한 제공한다. 또한, 차체가 한쪽으로 쏠릴 경우 허리 부분이 부풀어 올라 몸을 감싸준다.

DRIVING/V8 바이터보가 장착되면서 심장을 뛰게 만드는 능력 구축
시승을 진행한 AMG G 63의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585마력과 최대토크 86.7kgm의 강력한 힘과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단 4.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큰 차체와 2.6톤이 넘어가는 무게를 계산한다고 해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오프로더 최강자 답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량이다.

시트에 올라 앉아도 높은 시트 포지션이 넓은 시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여느 SUV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벤츠만의 특유의 기어를 넣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빠르게 질주를 진행하면서 시내주행에 들어간다. 특히,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V8 엔진에 AMG 실린더 매니지먼트 비활성화 시스템이 더해지며 총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기능도 작동되고,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보여준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으니 시승차는 앞으로 튕겨 나가 듯 힘있는 움직임을 이어가게 만들기 시작했고, 발끝의 감각에 따라 빠른 응답력이 시승자에게 퍼포먼스 드라이빙의 재미를 전해온다. 고속주행에서 코너에 진입하기 위해 다운 시프트를 하면 뒤쪽에서 들려오는 배기 사운드는 탄산음료와 갖은 짜릿하고 상쾌한 맛이라는 것이 어울릴 정도이며 복합연비는 5.8km/리터로 단단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비를 갖추고 있다.

좀더 가속을 하면서 스포츠 모드에 놓고 속도를 내고자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여전히 차체가 큰 폭으로 움직여서 자세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스피드를 여전히 가하면 자세제어장치가 개입을 하게 된다. 다시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시승차의 움직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면서 무게 중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이전에 느껴지던 불안 요소가 모두 사라진다.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AMG 퍼포먼스 4메틱 사륜구동 시스템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40:60의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후륜 기반의 시스템으로 도로 위 민첩성을 높이고, 가속 시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최대 40km/h의 속도에선 로우-레인지 스위치를 누르면 작동되는 오프로드 감속 기어는 토크를 크게 증가시켜 가파른 오르막길과 같은 험난한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또한,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3개의 버튼을 통해 네바퀴 가운데 하나만의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퍼렌셜 락을 조절할 수 있어 로우-레인지 오프로드 감속 기어 등이 이루어진다. 35도 경사로는 물론 700mm 수심통과도 가능하기 때문에 힘도 들이지 않고 오프로드로 뛰어 들도록 했다. V8의 배기량을 갖춘 모델로 오프로드를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이 담겨 있는 AMG G 63은 여느 차종과 비교해도 훌륭해 보였다.

[AMG G 63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을 향해 떠날 준비가 된 차

[제원표]
메르세데스 AMG G 63
전장×전폭×전고(mm) 4,875X1,985X1,980
휠베이스(mm) 2,890
트레드 전/후(mm) 1,657/1,658
형식/배기량(cc) V8 바이터보/3,982
최고출력(ps/rpm) 585/6,000
최대토크(kg·m/rpm) 86.7/2,500~3,500
0 → 100km/h(초) 4.4
최고속도(km/h) 220
복합연비(km/ℓ) 5.8(도심/5.3, 고속도로/6.4)
CO2배출량(g/km) 302
형식/변속기 4WD/AMG 9단 TCT
서스펜션 전/후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95/40R22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억6,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