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맥스모빌리티의 주차 운영 자회사 하이파킹이 이대서울병원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주차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 이동과 주차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운전자를 안내하는 기술로, 환자 승하차와 출입 차량이 집중되는 대형병원의 주차 환경에 맞춰 기능을 개선했다.
하이파킹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 주차장에 AI 기반 스마트 영상 유도 시스템 ‘에이아이파스(Ai-PAS)’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서울역 주차장에서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을 병원 환경에 맞게 확장 적용한 사례다.
이대서울병원 주차장은 지하 6층까지 이어지는 2,000면 이상의 대규모 시설이다. 층별 구조가 비슷해 운전자가 주차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환자 승하차가 특정 구역에 집중되면서 진입 정체와 출차 대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하이파킹은 주차장 전 구역에 AI 카메라 370여 대와 스마트 전광판 80개, 차량번호 인식(LPR) 카메라 20여 대를 설치했다. AI 카메라가 주차 통로와 차량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서버가 데이터를 분석해 혼잡도를 판단하고, 전광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주차 위치와 이동 방향을 안내한다.
이번 시스템의 주요 특징은 병원 주차장의 혼잡 구간에 대응하는 기능이다. 1층 입구 승하차 구역에는 장기 정차 차량 경고 시스템을 적용해 일정 시간 이상 머무는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안내 방송을 송출한다. 환자 승하차 이후 차량 이동을 유도해 입구 정체가 주차장 전체의 진입 대기로 이어지는 상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출차 구간에는 실시간 혼잡도 분석을 통한 분산 안내 기능을 도입했다. AI가 주차장 구역별 차량 흐름을 파악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출구로 차량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진료 종료 후 특정 출구에 차량이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전체 출차 흐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차 공간 탐색과 보행 안전을 위한 기능도 포함됐다. 운전자에게 빈 주차면까지의 경로를 안내하고, 보행자 접근이나 차량 교차 상황이 감지되면 주의 정보를 제공한다. 관리자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은 스마트 주차 운영 시스템으로 전달돼 현장 인력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파킹은 서울역과 이대서울병원에 동일한 Ai-PAS 플랫폼을 적용하면서도 시설별 이용 특성에 따라 운영 방식을 달리했다. 서울역에서는 차량 회전과 주차 공간 탐색 효율에 중점을 뒀다면,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승하차 구역의 장기 정차와 출구 혼잡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박준규 하이파킹 대표는 “병원 주차장은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인 만큼 서울역에서 선보인 시스템을 병원 환경에 맞게 고도화했다”며 “주차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향후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시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파킹은 ‘투루파킹’ 브랜드를 통해 전국 1,400여 개 주차장에서 약 29만 면을 운영하고 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서울역과 이대서울병원에서 확보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 차량과 주차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V2I(Vehicle-to-Infrastructure) 기술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