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2026. 09. 17

롤스로이스, 전복 껍데기 마케트리 적용한 팬텀 허밍버드 공개

THEIAUTO
김혜원기자
biwa0607@naver.com

고객의 헌사를 담은 단 한 대의 비스포크 모델...벌새 모티프로 완성

AI가 이렇게 요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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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모델 팬텀 허밍버드 공개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복 껍데기 마케트리를 적용한 비스포크 모델 ‘팬텀 허밍버드’를 공개했다. 팬텀 익스텐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고객이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주문한 단 한 대의 맞춤형 차량이다.

팬텀 허밍버드는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를 통해 기획됐다. 디자인 주제는 벌새다. 롤스로이스는 벌새가 상징하는 기쁨과 회복력, 일상의 순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차량 곳곳에 반영했다.

전복 껍데기 안쪽의 진주층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청록빛과 보랏빛이 섞인 광택을 낸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실내에 적용된 전복 껍데기 마케트리다. 전복 껍데기 안쪽의 진주층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청록빛과 보랏빛이 섞인 광택을 낸다. 롤스로이스는 이 소재를 자개와 조합해 벌새 깃털 특유의 미묘한 색 변화와 반짝임을 표현했다.

뒷좌석 피크닉 테이블에는 날아오르는 벌새 모티프가 적용됐다. 각각의 벌새는 전복 껍데기와 자개로 만든 53개의 개별 조각으로 구성됐으며, 날개 부분에만 18개의 조각이 사용됐다.

각각의 벌새는 전복 껍데기와 자개로 만든 53개의 개별 조각으로 구성(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뒷좌석 사이의 워터폴 패널에는 같은 소재를 활용한 식물 모티프가 들어갔다. 이 장식은 총 84개의 조각으로 구성돼 피크닉 테이블의 벌새 모티프와 함께 자연을 주제로 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한다.

전복 껍데기는 얇고 깨지기 쉬워 자동차 실내 장식 소재로 다루기 까다롭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장인들은 각 조각을 절단하고 마감한 뒤 베니어 위에 정확하게 배치하는 제작 기법을 개발하는 데 9개월 이상을 투입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총 여섯 차례의 시도와 수정이 이뤄졌다. 최종 공정에서는 자개와 전복 껍데기의 두께를 줄이고, 각 조각을 정밀하게 배치한 뒤 래커로 마감해 소재의 광택과 내구성을 함께 확보했다.

실내 소재와 색상도 전복 껍데기 마케트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됐다(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각 조각은 레이저 절단 과정의 오차를 고려해 최종 크기보다 0.06mm 크게 절단됐다. 이후 장인이 손으로 가장자리를 다듬어 조각 사이의 이음새가 드러나지 않도록 마감했다. 두 개의 피크닉 테이블과 워터폴 패널 등 세 개의 패널을 완성하는 데만 총 45시간이 소요됐다.

실내 소재와 색상도 전복 껍데기 마케트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됐다. 마케트리 패널의 배경에는 애시 버 베니어가 사용됐고, 피크닉 테이블 모티프에는 실버 버치가 적용됐다. 실버 버치는 균일한 나뭇결을 구현하기 위해 하나의 통나무에서 재단됐다.

마케트리 패널의 배경에는 애시 버 베니어가 사용됐고, 피크닉 테이블 모티프에는 실버 버치가 적용됐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시트는 크렘 라이트 가죽에 모카신과 탄 색상을 더해 마감했다. 바닥에는 씨쉘 컬러 카펫을 적용했으며, 천장에는 롤스로이스의 대표적인 실내 요소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더해졌다.

시트는 크렘 라이트 가죽에 모카신과 탄 색상을 더해 마감했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외관 역시 실내의 자연 모티프를 이어간다. 차체 하단은 와일드베리, 상단은 화이트 샌즈 컬러로 마감해 투톤 대비를 만들었다. 두 색상의 경계를 따라 화이트 샌즈 컬러 코치라인을 수작업으로 그려 넣었고, 그 위에는 차체 측면을 따라 날아오르는 벌새 모티프를 더했다.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은 “자연은 오랫동안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에 풍부한 영감을 제공해 왔다”며 “팬텀 허밍버드는 전복 껍데기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디자이너와 장인들에게 창의적·기술적 도전을 안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팬텀 허밍버드는 희소한 소재와 수작업 공정을 앞세운 비스포크 모델이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팬텀 허밍버드는 희소한 소재와 수작업 공정을 앞세운 비스포크 모델이다. 동시에 고객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차량 디자인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맞춤 제작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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