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시즌 2연승을 차지했다. 지난 6일 진행된 F1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해밀턴은 막판 접전까지 이어지는 경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 시즌 초반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는 지난 2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원 투 우승을 거머쥐면서 메르세데스 엔진의 우수성을 제시하는 듯 보였다.
예선을 통해 로즈버그는 폴 포지션을 잡으면서 1라운드에 이어 우승을 이어가겠다는 듯 보였지만 팀 동료인 해밀턴, 신예 벨테리 보타(윌리암스-메르세데스)와 세르지오 페레즈(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등이 위치해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젠슨 버튼(맥라렌-메르세데스)과 펠리페 마사(윌리암스-메르세데스), 케빈 마그누센(맥라렌-메르세데스)는 물론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르노)도 10그리드 안쪽에 위치해 있어 3라운드는 팀 플레이가 좌우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스타트가 진행되고 해밀턴이 로즈버그를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마사가 보타와 페레즈를 추월해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알론소도 앞선 드라이버들을 추월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라이코넨은 출발 후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3랩을 넘어서면서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번갈아 가며 베스트랩을 기록했고, 점점 마사와 거리를 벌려 나갔다. 여기에 중간 순위에 위치한 베텔과 라이코넨이 순위 경쟁을 펼쳤고, 그 뒤에서 리키아르도와 말도나도도 포인트 순위에 들어서기 위한 접전을 펼쳐 나갔다. 
첫 번째 피트스탑을 마친 후 베스트 랩을 갱신한 베텔은 앞선 라이코넨을 강하게 푸싱하기 시작하며 앞으로 나서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는 윌리암스 듀오인 보타와 마사는 간격을 유지한 채 포스 인디아의 듀오인 휼켄베륵과 페레즈의 경쟁을 버텨내고 있었다.
25랩째 추격전을 펼치던 베텔이 라이코넨을 추월하는데 성공했으며, 다니엘 리키아르도(레드불 레이싱-르노)도 라이코넨과 경쟁에 나서고 있었다. 이 때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보타도 팀 동료인 마사를 추월해 앞으로 나섰으며, 그 사이에 니코 휼켄베륵(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과 페레즈도 마사의 좌우측으로 추월 경쟁에 나서고 있었지만 힘들어 보였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두로 나선 해밀턴은 로즈버그와 7초에 가까운 거리를 벌려나갔고, 마사와의 거리차는 25초로 멀어지기 시작했다. 30랩이 가까워지면서 보타가 먼저 피트스탑을 한 후 마사, 알론소, 그로쟝이 동시에 피트 스탑을 진행, 순위 경쟁은 다시 한번 숨가쁜 레이스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재 진입을 한 보타는 라이코넨과 리키아르도의 뒤쪽에 서게서 추월 경쟁을 펼치던 중 코스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32랩째 추격전을 펼치던 리키아르도는 라이코넨을 추월해 앞으로 나서는데 성공했으며, 보타도 추월에 성공해 한 단계 순위를 올렸다. 또한, 보타는 리키아르도의 뒤쪽에 바짝 붙은 후 추월의 기회를 보고 있었으며, 마사도 라이코넨을 추월해 다시 한번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피드가 떨어진 라이코넨은 피트 스탑을 진행해 타이어를 교체했고, 그 사이에 보타와 마사가 앞선 리키아르도를 추월해 앞으로 나섰다. 윌리암스 듀오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휼켄베륵과 페레즈는 베스트랩을 보이면서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41랩째 순위 경쟁을 펼치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자우버-페라리)가 로만 그로쟝(로터스-르노)에 추돌을 당하면서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세이프티카가 코스에 들어서게 됐고, 그 사이에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피트 스탑을 진행했지만 3위 자리를 노리던 페레즈, 휼케베륵은 물론 버튼, 베텔 등과도 거리가 좁혀지면서 새로운 경쟁이 예상됐다. 재 스타트가 이루어지기 전 선두권의 시간차는 3초 내에 위치하면서 막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됐다.
10랩을 남겨 둔 상항에서 세이프티카가 코스 밖으로 나가면서 경기는 다시 진행됐고,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앞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이들과 경쟁을 펼치던 휼켄베륵과 페레즈가 순위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뒤쪽에 위치한 베텔과 리키아르도는 앞선 버튼을 추월하면서 포스인디아, 레드불 레이싱, 그리고 윌리암스의 순위 경쟁이 시작됐다. 이들 세 팀이 순위 경쟁을 펼치는 시간대는 불과 1초 안팎으로 마지막까지도 순위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었다.
6랩을 남겨 둔 상황에서 선두는 여전히 해밀턴이 지켜가고 있었지만 팀 동료인 로즈버그가 추월을 진행하려는 듯 했다. 50랩째 간격을 좁혔던 로즈버그가 해밀턴을 추월하기 위해 근접했지만 해밀턴의 방어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이와 함께 휼켄베륵이 앞선 팀 동료인 페레즈의 커버 플레이어로 나서면서 뒤쪽에 다가오는 리키아르도와 베텔, 마사, 보타까지의 근접을 방어하고 있었다.
하지만 휼켄베륵은 51랩째 리키아르도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다시 뒤쪽에서 다가오는 베텔과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 마사까지 근접해 있어 경기 종반이 됐음에도 세이프티카의 출현은 마지막 경쟁을 흥미롭게 하고 있었다.
결국, F1 3라운드에서는 메르세데스 듀오인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지난 말레이시아에 이어 원 투 승리를 차지했으며, 포스인디아 세르지오 페레즈가 3위로 포디움에 올라가는 영광을 얻었다. 그 뒤를 리키아르도와 휼켄베륵, 베텔, 마사, 보타, 알론소, 라이코넨이 순위를 이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로즈버그는 61점으로 시즌 선두로 나서게 됐으며, 그 뒤를 해밀턴(50점)과 휼켄베륵(28점), 알론소(26점), 버튼과 베텔(23점), 케빈 마구누센(20점)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팀 포인트에서도 메르세데스가 111점으로 포스인디아(44점)와 매라렌(43점), 레드불 레이싱(35점) 등에 월등히 앞서면서 초반 기세를 잡고 있다.
다음 F1 4라운드 경기는 오는 20일 중국 상하이 서킷에서 진행된다.
2014 F1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주요기록
순위 / 1.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2.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3.세르지오 페레즈(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베스트랩 /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1분37초020(49랩)
사용타이어 / P제로 소프트와 P제로 미디엄
2014 F1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결과
순위 엔트리 드라이버 팀 포인트
1 44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25
2 6 니코 로즈버그 메르세데스 18
3 11 세르지오 페레즈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15
4 3 다니엘 리키아르도 레드불 레이싱-르노 12
5 27 니코 휼켄베륵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10
6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레이싱-르노 8
7 19 펠리페 마사 윌리암스-메르세데스 6
8 77 벨르태리 보타 윌리암스-메르세데스 4
9 14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2
10 7 키미 라이코넨 페라리 1
2014 F1 3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 현재 컨스트럭트 순위
순위 팀 포인트
1 메르세데스 111
2 포스 인디아-메르세데스 44
3 맥라렌-메르세데스 43
4 레드불 레이싱-르노 35
5 페라리 33
6 윌리암스-메르세데스 30
7 STR-르노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