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산업 소프트웨어 기업 CONTACT Software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개발 프로젝트 ‘PLM.AI’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선정됐다. 벤츠는 약 5억 유로를 투자해 차량 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통합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CONTACT Software는 21일 자사의 개방형 디지털 플랫폼 ‘CONTACT Elements’를 통해 벤츠의 PLM.AI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차량 개발 조직에 분산된 제품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통합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6일 발표한 PLM.AI는 제품 개발과 구매,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환경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시스템이다. 벤츠는 이를 통해 신차 개발 기간을 최대 30% 단축하고 개별 엔지니어링 업무의 효율을 최대 5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NTACT Software는 프로젝트의 핵심인 개방형 PLM 플랫폼을 제공한다. CONTACT Elements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설계·개발 시스템과 업무 데이터를 연결하고, 새로운 AI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는 지멘스(Siemens)도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지멘스는 AI 기반 차량 설계와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검증 기술을 담당하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체 시스템의 설계 방향과 데이터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글로벌 구축을 총괄한다.
PLM.AI에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엔지니어링 분석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차량 부품의 무게를 줄이는 설계 변경이 이뤄질 경우 재료비와 충돌 안전성, 차량 기능, 생산 공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발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벤츠는 장기적으로 물리적 차량 시험을 최대 50% 줄일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발 기간 단축과 업무 효율 향상, 시험 축소 수치는 현재 달성한 실적이 아닌 프로젝트의 목표치다. 차량 품질과 안전에 관한 최종 판단 역시 담당 엔지니어링 조직이 수행한다.
이상훈 CONTACT Software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제조산업에서 개방형 아키텍처와 데이터 연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제조기업들도 기존 시스템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AI 기반 디지털 엔지니어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NTACT Software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도 AI 기반 제품 개발 및 디지털 전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