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산타페(MX5)의 구입의향 신기록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출시 후 3주차(W+3)에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아이오닉6가 세운 최고기록에는 크게 못 미쳤다. 출시 전후 4주 연속 상승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고 그랜저의 기록을 여전히 앞서가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흥행에 희망적인 요소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1년 11월 시작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 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조사에서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출시 전, 출시 후 각각 6개월)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 리프트는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을 묻고 있다.
산타페는 W+3주인 9월 1주차(9월 4일 주) 구입의향 34%를 기록했다.
동일한 시점에 아이오닉6가 세운 역대 최고기록(39%)에 5%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직전 2주 연속 아이오닉6를 앞선 터라 내친 김에 역대 신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으나 결과는 역부족이다.
구입의향은 2년 이내에 신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관심이 있다고 한) 그 모델에 대해 앞으로 2년 이내에 구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4점 척도 질문에 ‘조금(3점)+많이(4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산타페는 출시 전 구입의향이 아이오닉6보다 크게 뒤졌고 출시 후 집중력에서도 한 수 아래다. 아이오닉6가 출시 초기 2주만에 12%p 수직 상승한 데 비해 산타페는 4주만에 12%p 상승했을 뿐이다. 상승 동력도 약해져 단기간 아이오닉6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산타페는 아이오닉에 없는 강점을 가졌다. 출시 훨씬 전인 W-17주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부침 없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고, 출시 전후 4주 연속 상승한 유일한 모델이다. 톱4 중 아이오닉6, 산타페, EV9이 모두 출시 후 급상승 2주만에 꺾인 것과 비교된다.
신기록 달성이 무산된 상황에서 산타페가 기대해 볼 방향은 그랜저와 같은 ‘장기 흥행’의 길이다. 그랜저는 최고기록은 물론 출시 전후 대부분 기간 구입의향이 아이오닉6에 못 미쳤으나 W+7주차부터 2차 상승해 마침내 아이오닉6를 따라잡으며 ‘국민차’의 잠재력을 미리 보여줬다. 산타페도 지금까지 추이를 감안하면 'SUV의 국민차' 타이틀을 얻기에 충분한 저력이 있다. 품질결함 같은 돌출 변수가 없다면 앞으로 1~2주가 추후 행로를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