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초 진행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보면서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국내 자동차 관련 메이커들은 언제쯤이면 F1 그랑프리와 함께할 수 있을까라는 아쉬움을 내 보였다. 국내 메이커들이 없고, 국내 드라이버들이 없으며, 테크니컬 스폰서로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국내 현실임을 또 한번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F1 그랑프리에 적용할 수 있는 타이어의 테스트를 끝내면서 앞으로 몇 년 사이에 함께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에서 인지도를 얻은 자동차 메이커들은 다른 메이커들보다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악조건에서 견딜 수 있는 테크니컬 데이터들을 많이 수집하고 이를 통해 좀더 발전된 제품들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모터스포츠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 중의 하나가 타이어이며, 타이어의 성능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특히, 고성능을 요구하는 모터스포츠인 만큼 타이어는 드라이버의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일반 타이어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모터스포츠용 타이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터스포츠에 적용되는 타이어는 내구성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고, 빠른 드라이빙을 위한 접지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한마디로 기술력이 없으면 접근하기가 어려운 분야 중 하나가 레이싱 전용 타이어이며, F1 그랑프리에 적용되는 타이어는 기술력의 최고 정점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타이어 메이커들은 브랜드 가치를 위해 고성능 타이어를 요구하는 모터스포츠에 적용할 수 있는 타이어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모터스포츠에 적용 가능한 타이어라면 신뢰
전세계 150개 타이어사 중 6~7개 메이커만 진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다. 이중 F1 그랑프리는 모터스포츠의 최상위 클래스인 만큼 머신으로 불리는 고성능 경주용 차량과 타이어의 기술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기술력 입증과 더불어 대대적인 홍보효과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미쉐린, 피렐리 등 타이어 기업들이 앞다퉈 각종 모터스포츠 경기의 공식 타이어 선정 기회를 찾거나 팀, 혹은 드라이버의 스폰서로 나서고 있다.
특히, 타이어 메이커의 경우 전세계 150여 개의 타이어 기업 중 모터스포츠 경기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되는 업체는 오직 6~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입증돼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레이싱 타이어는 고성능을 요구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최고의 모터스포츠라고 하는 F1 그랑프리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하위 모터스포츠 그레이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축적하고 있어야만이 가능하다. 
이는 서킷과 머신을 유일하게 연결하는 접점인 레이싱 타이어는 300km/h를 달리는 속도와 압력, 급가속과 급제동, 급커브 등의 극한의 상황 끝에 승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레이싱 기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투어링 카들은 물론 포뮬러 머신들의 경우 타이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승리를 위한 키워드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일반 타이어와 달리 직진 가속력을 위한 저중량, 고강도의 타이어 구조 설계와 첨단 재질 적용 기술, 고속 코너링 시 차량의 무게중심과 접지력을 유지시켜 주는 트레드 설계 기술 등이 중요하다. 이는 타이어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타이어 메이커들의 인지도와도 직결되면서 모터스포츠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스포츠 마케팅은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생생한 감동과 박진감을 그대로 전해주는 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AUTO GP, F3, 르망 레이스 등의 세계적인 모터스포츠의 오피셜 타이어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명팀들과의 후원을 통해 기술력 입증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F1 그랑프리 차기 주자에 근접
국내 유일 F1용 레이싱 타이어 기술 갖춰
국내 기업 중에는 금호타이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990년 금호타이어는 미국 해외 연구소(KATC)를 설립하면서 레이싱 타이어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후 1992년 영국 MG 오너 클럽 시리즈 참가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에 투입했고, 같은 해 1월 영국 Fast사에 최초로 300개의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모터스포츠에 투자를 해 오던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F1 시제품을 개발해 F1 레이싱 타이어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추게 됐다. 또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국제 정상급 포뮬러 대회인 Auto GP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 Auto GP는 2012년부터 유럽 대륙 및 아프리카 등 총 7개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2012년부터 공식타이어를 미쉐린에서 금호타이어로 교체했다. 
금호타이어가 국제 모터스포츠에서 입지를 강하게 구축하게 된 계기는 지난 1999년 국내에서 열린 제 1회 창원 F3 슈퍼프리 대회다. F3는 F1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불리는 경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가 오피셜 타이어로 활약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연구를 시작한 후 1년여 만에 F3용 타이어를 개발했고 이듬해 창원 F3 슈퍼프리 대회의 공식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전세계 F3 타이어 시장에 금호타이어와 자사의 타이어 브랜드인 엑스타(ECSTA)의 이름을 알리게 됐고, 그 결과는 만족스러움이었다.
금호타이어의 F3 타이어 기술은 2002년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F3의 최고 클래스인 마스터즈 F3에 진출해 올해로 12년 연속으로 공식타이어로 선정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F3 대회인 F3 유로 시리즈의 공식타이어(2003년~2011년)로 활약하면서 또 다른 기술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모터스포츠 경기의 가장 큰 레이스인 F1 그랑프리의 공식타이어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고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F1 타이어 테스트를 끝낸 금호타이어는 현재 기술력은 물론 자본과 경험이 완벽하게 갖춰진 상황에서 F1에 도전할 계획을 갖추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Auto GP, F3 마스터즈 등 각종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F1 공식 타이어의 대표적인 차기 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