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2018. 10. 06

레이스 속 악조건도 일부지만 위험은 없어야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서킷의 안전관리 비상…경기 중 사고를 위한 점검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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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컬 컵 아시아 시리즈(이하 레디컬 레이스) 7, 8라운드와 TCR 코리아 3, 4라운드가 지난 9월 29~30일 양일간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레이스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들이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우승 소감과 미디어 인터뷰에서 위험한 서킷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은 레이스이기 때문에 서킷의 좋지 않은 상황도 포함이 되지만 위험 상황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기에 정확한 테크닉을 구사하기가 어려웠다고 제시했다. 특히, 레이스 초반은 타이어 접지력이 있어 그나마 피할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접지력이 떨어져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실, 경기가 펼쳐진 인제 스피디움은 비가 온 후 서킷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서킷내 도로의 측면을 직각으로 깎아 놓았다. 서킷의 도로와 연결되는 안전지대 사이는 레이스카의 안전을 위해 지나치게 턱이 높은 굴곡은 두지않고 비교적 경사면이 적게 만들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게 된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과 같이 10~15cm에 해당하는 직각면은 경주용 차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다.

때문에 서킷을 소유하고 있는 사업장은 사고로 이어질 문제가 될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서 원상태로 돌려 놓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일 경기장을 임대한 프로모터나 운영자가 있다면 사전에 이와 같은 상황을 공지해야 선수들은 주의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특히, 작업이 진행된 각 지점을 표시해 주어야 만이 레이싱카 파손이나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된다.



TCR코리아와 레디컬 레이스가 진행된 29~30일에 선수들이 느낀 부분은 곳곳에 차량을 파손시킬 수 있는 절단면이 있었고, 주행이나 경쟁 중에 코스 밖으로 밀려나면서 타이어와 휠, 그리고 차체 하부에 부딪히면서 조향에 어려움을 가져왔다고 했다. 때문에 레이스는 물론이고 노면의 코스 밖의 상황까지 살펴야 하는 2중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이 경기 중에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큰 사고로 이어질 부분이었다.

레이스 안전에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서킷의 상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다. 레이스 전 선수들이 숙지를 해야 하는 것과 임대시 위험 요소를 제시해 주어야 안다는 부분이다. 물론 모든 이야기들을 맞다. 사전 공지와 숙지라는 이야기를 접어두고 경기장은 항상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며, 이런 조건을 통해 선수들은 서킷에서 자신의 실력을 맘껏 펼치게 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렇지 못한 듯 하다.



특히, 본격적인 예선과 결승이 진행되기 전인 금요일에 큰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레디컬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스포츠 드라이빙으로 연습을 진행하던 차량 한대가 주행 중 코스 밖으로 밀려나면서 큰 파손이 발생했고, 본 경기에는 차량을 급하게 수리한 후 참가하게 됐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들어간 차량이 몇 랩을 소화한 후 서킷에서 미끄러지면서 안전지대로 밀려 나가게 됐다. 원래대로라면 다시 진입이 가능한 순간이었지만 이번은 달랐다. 미끄러져 나간 차량은 예상치 못한 구조물과 부딪히면서 파손됐다. 구조물은 다름아닌 빗물이 서킷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설치해 놓은 모래 주머니였다. 선수 입장에서 본다면 상상도 못했던 곳에 위치한 구조물로 인해 아찔한 순간을 맞이 하게 되면서 문제제기를 했다.

모래주머니가 있는 구간은 코너를 돌아 나가는 곳으로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면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서킷 주행을 하면서 상황을 살피기에는 모래주머니의 색상이 표시나지 않아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만일, 모래주머니가 위치하고 있음을 색상이 있는 파일럿이나 다른 구조물로 표시를 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사실, 인제 스피디움은 이번 사고가 아니더라도 비가 오면 발생하는 배수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었다. 서킷이 완공된 후 흘러내린 빗물이 피트로 들어오면서 팀이 구비한 장비들이 손실되기도 했고, 주변 지형들이 빗물과 함께 서킷으로 밀려 들어오기도 했다. 때문에 배수로에 대한 정비가 요구되는 사항들이 많았지만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고, 이번 사고에 대한 부분도 임시적인 부분이었다고 보여진다.

만일, 지속되던 배수로 문제가 사전에 해결되었다면 모래주머니를 쌓아 두거나 서킷 도로들의 끝 부분을 깎아 내지 않아도 경기에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것도 레이스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빗물이 흘러 깎아 놓은 서킷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깎여 나갈 것이고, 그 때마다 또 다른 임시방편의 해결책이 나오겠지만 이번과 같은 상황은 만들어서는 안된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국제자동차경주장 승인 경기장에 맞게 완벽한 복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제자동차경주연맹(이하 FIA)이 인증한 경주장이면 국내의 경구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가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서킷에 문제가 발생하면 KARA의 관리감독하에 완벽하게 복구작업을 한 후 경기가 진행돼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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