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알루미늄 소재 전문기업 삼보산업이 글로벌 광산·소재 기업 리오틴토와 손잡고 전기차 경량화에 필요한 차세대 알루미늄 합금 개발에 나선다. 삼보산업은 리오틴토와 업무협약 및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스칸듐 공급과 스칸듐 기반 알루미늄 합금 공동 개발,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원자재 구매를 넘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과 국내 알루미늄 소재 기술을 연결하는 전략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는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소재 기술 개발을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성능·친환경 경량 소재 시장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리오틴토는 영국과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자원 기업으로, 철광석과 알루미늄, 구리, 리튬 등 다양한 핵심광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알루미나 정련, 알루미늄 제련, 재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최근 리오틴토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저탄소 알루미늄과 핵심광물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알루미늄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부터 고순도 스칸듐을 회수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전략광물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 소재인 스칸듐은 알루미늄 합금의 성능을 높이는 전략금속으로 꼽힌다. 알루미늄에 소량만 첨가해도 강도와 내열성, 내식성, 용접성, 피로수명을 높일 수 있으며, 무게 증가는 거의 없어 경량화가 중요한 산업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스칸듐 기반 알루미늄 합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탑재로 차량 중량이 증가하는 만큼 차체 경량화가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강철 소재를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스칸듐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을 비롯해 전기차 차체, 배터리 케이스, 철도차량, 선박, 반도체 장비, 로봇, 3D 프린팅, 스포츠 장비 등 첨단 제조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되면서 수소경제와 차세대 에너지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스칸듐은 경제성 있는 광산이 제한적이고, 대부분 다른 광물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 형태로 회수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을 보유한 리오틴토와의 협력은 삼보산업이 차세대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보산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칸듐을 비롯한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한 친환경 고성능 알루미늄 합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량화와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국내외 완성차 및 산업 고객이 요구하는 차세대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소재 공급뿐 아니라 불순물 제거 기술과 고순도 재활용 공정도 공동 개발한다. 재활용 알루미늄의 품질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순환경제 기반의 친환경 소재 생산 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과 자원순환 정책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리오틴토는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과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보산업의 친환경 신소재 생산설비 투자 과정도 지원한다. 무역금융과 수출신용기관 연계 금융 조달 방안을 함께 추진해 대규모 설비투자에 필요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알루미늄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첨단 소재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국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보산업은 리오틴토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합금과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