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012. 04. 15

[시승기]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Chevrolet Captiva 2.0 VCDi...쉐보레 글로벌 마케팅의 또 다른 완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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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캡티바는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출시하고 있는 유일한 SUV 모델이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쉐보레 브랜드 출범 후 4번째 차종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캡티바의 시작은 2.2 모델부터였다. 이후 국내는 물론 쉐보레 글로벌을 통해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캡티바의 인기는 남다르게 다가섰고, 지난 가을에는 일본에 진출하면서 빠른 시장 파급효과를 얻고 있다. 그리고, 연비효율은 높이고 다이내믹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캡티바 2.0 모델이 다시 한번 글로벌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the iauto

쉐보레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공식 런칭을 한 것이 지난해 3월 1일이었다. 이미 몇몇 차종이 출시되면서 브랜드 네임을 국내 시장에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고, 한국지엠은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시장형성을 일구어 냈다. 경차, 중형차, 대형차는 물론 소형 RV, 그리고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중 4월에 출시된 캡티바 2.2 디젤은 또 다른 고객층을 흡수하는 결정적인 밑그림을 그리면서 올란도, 크루즈와는 다른 의미를 쉐보레에 가져다 주었다. 이미 국내에 출시되고 있던 윈스톰이라는 모델을 캡티바로 이름을 바꾸면서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의 공통점을 얹어 놓았다. 그리고, 그 역할은 국내 시장에서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고, 다른 메이커들의 시장으로만 여겼던 SUV 시장에 당당히 경쟁자로 나서게 됐다.

특히, 캡티바라는 이름은 유럽에서 출시되고 있는 모델명이었기에 더더욱 그 의미는 남달랐으며, 글로벌에서 그 인기는 빠르게 확산되었다. 특히, 쉐보레는 한국지엠의 전신만이 갖고 있던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글로벌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는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는 상승 중에 있다.

그리고 캡티바는 최근 2.0 VC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2.2 모델이 만들어 놓은 시장에서 더 큰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특히, 더 조용해지고, 엔진 다운사이징을 진행했지만 성능이나, SUV의 멋은 더 높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효과는 만점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안정된 스타일은 그대로, 실내는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이전 모델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캡티바 2.0 디젤은 전체적인 사이즈는 캡티바 2.2 모델과 같지만 부드러운 성격을 더욱 많이 담아 놓은 것이 눈에 띤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이전 윈스톰에 비해 단단해 진 것은 변함없고 크기도 전장×전폭×전고(mm)가 각각 4,670 x1,850x1,725, 휠베이스는 2,705mm로 이전과 동일하다.

또한, 쉐보레의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는 보우타이 앰블럼이 라디에이터 그릴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다. 윈스톰에서 캡티바로 이름을 바꾸면서 가장 획기적인 부분도 쉐보레 앰블럼의 적용이었듯이 이번 캡티바 2.0 디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가장 크게 다듬어진 부분은 실내공간에 있다. 2.2디젤이나 2.4 가솔린 모델보다도 더 고급스러워진 실내공간은 외부 스타일링에서부터 이어진 패밀리룩이 그대로 실려있다. 뿐만 아니라 좀더 실용적인 부분을 높여줌으로써 패밀리 SUV로의 장점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부분에 힘을 쏟은 부분이 유저들의 마음을 이끌어 준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게 표현돼 심플한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다. 대시보드 공간은 부드러운 라운드를 기본으로 물이 흐르듯 연결되어 있으며, 각종 정보장치를 표시하고 있는 센터페시아는 알페온의 라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하다. 또한, 이전 상위 모델에서 보여주었던 내장재의 감촉이 그대로 묻어 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단지, 시승차는 옵션 사양인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급 사양의 스타일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의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스티어링 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시트의 조작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이지테크 기능 등의 편의성은 좀더 편안한 캡티바로 완성시키고 있다. 또한, 3열까지 마련되어 있는 시트는 비교적 실용성이 뛰어나며, 최대 1,577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기도 하다.

캡티바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수납공간의 완성이다. 올란도가 내비게이션 뒤쪽을 이용한 수납을 진행했다면 캡티바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중간에 마련된 컵홀더 공간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해 넓은 수납공간을 만들고 있다. 또한 글로브 박스 안쪽에도 칸막이 방식의 수납공간과 도어 안쪽에도 별도의 수납공간을 두는 등 실제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기분이 든다.



다운 사이징 엔진 적용, 다이내믹한 성능은 한층 높아져

캡티바 2.0 모델에는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갖춘 터보차저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했다. 이는 기존 2.2 디젤에 비해 출력은 감소했지만 토크는 같아지면서 순간 얻을 수 있는 파워는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엔진에서 발생하는 힘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좀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승차는 캡티바 2.0 디젤에 6단 AT가 적용되었지만 내비게이션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 2WD모델이다. 이전 2.2디젤의 경우 4WD 적용된 것과는 달리 2WD의 적용은 경제성을 고려하는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한 부분으로 보여진다. 그만큼 쉐보레는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새로운 유저들을 흡수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전 2.2 디젤 모델의 시승을 하면서 많이 안정화된 모델로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2.0 모델을 만나면서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시승을 하면서 바뀌게 됐고, 오히려 정숙성은 물론 기타 편의사양 등에서 좀더 안정화된 성능이 시승자에게 믿음을 줄만큼 다가서 있었다.



이그니션 키를 돌리자 엔진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이 더 높아졌고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듬어진 느낌이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빨리 출발하자는 듯 소리를 지르는 듯 다가온다.

시내주행은 비교적 편안하다. 넓은 시야와 높은 토크로 인해 페달을 밟는 것과 동시에 차체의 움직이는 능력이 마음에 들 정도다. 엔진이 다운사이징 되었음에도 이만한 순간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에게는 성능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모델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꾹 밟아보았다. 디젤 특유의 높은 토크가 차체를 빠르게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스피도미터는 순간 120km/h 다가서고 있었다. 스피드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그런 것일까? 트랜스미션의 변속타임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다시 스피드를 올려 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변속쇼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화된 시승차임을 말하는 듯 하다.



고속 드라이빙은 좀 다른 느낌이다. 이전 4WD 모델이 왠지 무겁게 다가왔던 것과는 달리 시승차는 단단한 서스펜션의 덕택인지 좀더 다이내믹하게 달려준다. 앞선 차들에 빠르게 추월해도 핸들링 성능을 유지하면서 빠른 차체 응답력을 보이는 부분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동승한 사람들이 빠른 드라이빙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승차감이나 정숙성에서 아무런 말이 없을 정도다.

총 시승한 거리는 700km에 가까웠지만 캡티바 2.0은 시승하는 동안 시승자는 물론, 동승자에게도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급가속 등을 했음에도 연비부분도 제원상 제시된 리터당 14.1km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충분하게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총평]

2.2 디젤 모델이 출시될 때 많은 사람들이 아이러니한 표정을 지었다. 왜, 경쟁모델들이 적용하고 있는 2.0 디젤이 아니라 2.2 디젤을 라인업에 추가했을까라는 고민을 말이다.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캡티바 2.2 디젤 모델은 SUV 시장에서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제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2.0 디젤 모델이 바통을 이어받고 출발을 했다.

시승을 통해 알아본 캡티바 2.0 디젤은 여느 가솔린 모델의 엔진음보다도 더 조용하고 진동음까지도 말끔하게 잡고 있었다. 차후, 쉐보레는 이 엔진을 중형급 이상의 승용 세단들에 적용해도 무관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시승자의 생각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성능, 드라이빙 능력 등에서 시승차는 많은 부분을 만족시켜준다. 여기에 유로5 배기가스를 만족시키고 있어,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등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최근 모든 자동차들에 장착되어 나올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는 내비게이션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품목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제원표]
쉐보레 캡티바 2.0 VCDi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679×1,850×1,725
 휠베이스(mm)  2,705
 트레드 전/후(mm) 1,569/1,576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4기통 디젤 터보 / 1,998
 최고출력(ps/rpm)  163/3,800
 최대토크(kg·m/rpm) 40.8/1,750~2,25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정속주행연비(km/ℓ) 14.1
 CO2배출량(g/km)  194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2WD / 자동 6단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50R17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608~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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