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영찬(DCT 레이싱)이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그란투리스모7)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그란투리스모7(e-스포츠 종목) 부문에 출전한 김영찬은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며 23일, 8명이 겨루는 최종 결승레이스에 올랐다.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최종 8명의 드라이버가 경쟁을 펼친 결승레이스는 총 세 차례의 레이스 성적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종 결선에 오른 김영찬은 일본 도쿄 익스프레스웨이 사우스 카운터클락와이즈 서킷(1랩=6.560km)에서 펼쳐진 첫 번째 레이스(총 6랩, 토요타 GR86 RZ)에서 폴포지션으로 출발해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3랩, 2그리드에서 출발한 고쿠분 료타(일본)과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에게 잇달아 추월을 허용했고,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7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6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랜드 밸리 하이웨이-1 서킷(1랩=5.099km)에서 토요타 GR 수프라 레이스카로 진행된 결선 레이스2(10랩)에서는 6그리드로 출발해 오프닝 랩에서 5위, 3랩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고, 선두권이 순위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치는 사이 거리를 좁히며 3위와의 거리를 좁혔다.
이어 레이스 중반인 6랩 3위를 추월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7랩 다시 4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8랩에서 곧바로 추월에 성공하며 2위까지 뛰어올랐고 9랩에서는 선두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와 접전을 펼쳤다. 한 차례 선두를 주고받은 김영찬은 마지막 랩, 결승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절묘한 슬립스트림을 선보이며 극적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2위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와 불과 0.054초 차이의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결선 레이스1에서의 부진을 떨친 김영찬은 마지막 결선 레이스3에서 다시 한번 폴포지션에 오르며 금메달에 도전했다. 스위스 팁 포레스트 레이스웨이(1랩=4.253km)에서 진행된 레이스3는 토요타 GR 수프라 레이싱 콘셉트 차량으로 총 17랩을 주행하며 타이어(미디엄 및 소프트) 교체와 급유를 해야 하는 피트스톱이 포함되는 만큼 피트 스톱 전략이 승부를 좌우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잇달아 2위를 기록하며 고쿠분 료타(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와 알페레흐 S 나이프 압둘하킴(사우디아라비아/ 종합4위)은 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했고, 김영찬을 포함한 대부분의 드라이버(6명)들은 미디엄 타이어로 출전했다.레이스 중반 이후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노린다는 전략이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김영찬은 오프닝 랩에서 곧바로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에게 추월을 허용했고 고쿠분 료타(일본)과 알페레흐 S 나이프 압둘하킴(사우디아라비아)에게도 순위를 내주며 3위를 유지했다.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 8랩, 선두권을 형성하던 고쿠분 료타(일본)을 시작으로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와 김영찬이 차례로 피트인해 타이어 교체(소프트 타이어) 및 재급유 후 곧바로 레이스에 복귀했다.
하지만 김영찬은 예상과 달리, 레이스 초반 소프트 타이어로 2위에 올라선 알페레흐 S 나이프 압둘하킴(사우디아라비아)과 김영찬보다 한 발 앞서 코스에 복귀한 고쿠분 료타(일본)에 막혀 좀처럼 추월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이스 후반인 14랩이 되어서야 고쿠분 료타(일본)를 추월하는데 성공한 김영찬은 15랩 2위까지 올라섰만 선두와의 격차가 3초 이상 벌어져 추월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랩에서 알페레흐 S 나이프 압둘하킴(사우디아라비아)에게 추월까지 허용하면서 3위로 레이스를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김영찬은 종합포인트 25포인트를 획득해 타지 마디라(말레이시아, 36포인트)와 알페레흐 S 나이프 압둘하킴(사우디아라비아, 25포인트)에 이어 최종 3위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레이스1에서의 뼈아픈 추월 허용과 레이스 3에서의 피트스톱 전략이 두고두고 아쉬운 레이스였다.
김영찬의 활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e-모터스포츠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알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혀 모터스포츠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