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수출 실적으로 입증된 생산성과 멀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내수 판매에 집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DMAC) 산하 자동차 산업 연구 기관 'DMAC AIR Lab'(이하 AIR Lab)은 13일 「2025년도 한국GM 판매 실적」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GM의 2025년도 내수 및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 한국GM, 3년 연속 흑자와 수출 경쟁력 입증한 한편 내수 부진 심화
AIR Lab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은 2025년 국내외에서 약 46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7.46%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한국GM이 관세 여파에도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소형 SUV 시장 점유율 1위(42만 4천여대, 29.1%)를 기록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는 한국GM의 3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재무적인 성과로도 교차 확인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만 5천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39.2% 급감한 수치다. 한국GM의 내수 부진 원인으로는 내수 생산 라인업 축소(2018년 13종→2025년 4종)와 수입 모델의 부족한 공급력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한국GM이 8년 간 기록한 내수 판매 / 라인업 추이를 도표로 정리해, 그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멀티 브랜딩 전략, 뷰익 브랜드 활용과 쌍용차 선행 사례 주목해야
내수 회복을 위한 전략적 방향으로는 기존 '멀티 브랜딩'의 방향성 재검토가 언급됐다. 대표적으로 내수 생산 차종인 엔비스타 외에도 엔비전, 일렉트라 E7 등 해외 뷰익 브랜드 차종의 활용이 있었다. AIR Lab은 이 과정에서 수입 차종 투입이 불가피하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을 위한 내수 생산 차종 확대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의 멀티 브랜딩 전략이 단순히 '아메리칸 브랜드', '수입 모델 런칭'에 국한돼선 안된다는 점 역시 언급됐다. AIR Lab은 선행 사례로 쌍용자동차(KG모빌리티)의 '엄브렐라 브랜드' 런칭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2012년 있었던 '코란도 스포츠' 리브랜딩 사례를 예시로, 내수 고객의 '미충족 욕구(Unmet Needs)'를 겨냥한 새로운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티볼리' 런칭 당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모델 자체의 브랜딩'으로 극복한 점을 한국GM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경영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은 '내수 생산 신차'와 서비스 신뢰 회복"
이번 보고서에서는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영업 현장에서 내세울 엔트리 모델 보강, 내수 생산 신차 추가 투입을 최우선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위계 분리, 고객 서비스 및 판매 네트워크 강화, 기술적 우산 공유, 경영진의 적극적인 태도 등의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김동영 DMAC AIR Lab 최고책임자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은 내수 고객과 영업 현장에 최적화된 신차 출시다”라며, “서비스 네트워크와 브랜드 전략 재편을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대우자동차보존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대우자동차의 역사와 문화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자동차 연구기관으로, 산업 동향 연구 부서인 AIR Lab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