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2013. 04. 24

[한창희의 motor story] 잘 진행된다던 슈퍼 GT의 반전은 경기 취소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국제경기 유치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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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국내에서는 F3슈퍼프리라는 국제 대회가 경남 창원에서 진행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됐다. 하지만 F3가 진행되던 경기장이 도로를 특별 서킷으로 개조해 사용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F3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반짝 타올랐던 모터스포츠 관람객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물론, 국내 모터스포츠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면서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굵직한 국제 경기들이 사라진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스폰서들의 눈빛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리고 종종 국제 경기가 열리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흥행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은 모터스포츠 변방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리고 2005년 안산에 마련되고 있던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미국에서 가장 흥행을 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중 하나인 챔프카가 열리기 위한 준비를 했다. 2000년 초반에 잃었던 신뢰를 다시 극복하고 잠잠했던 국내 모터스포츠도 반전을 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면서 잔뜩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특히, 챔프카도 다양한 준비와 홍보를 끊임없이 진행하면서 10월에 진행될 경기를 맞이하기에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경기가 개최되기 1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챔프카 월드시리즈 측은 돌연 경기를 다음해로 연기했고, 2006년에도 열리지 못한 채 경기장 건설도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경기장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려는 채권단과 안산시, 그리고 주최사는 경기 유치 대한 실패를 놓고 공방을 펼치기에 바쁠 뿐이었다.

결국, 안산 챔프카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는 무성한 소문만을 남긴 채 국내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을 실망만 시키고 말았다. 특히, 챔프카 경기를 통해 활성화를 꾀하던 국내 모터스포츠는 F3 경기 철수 이후 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관심을 가졌던 스폰서들까지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만들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작은 국제 경기들이 종종 국내 서킷에서 경기를 진행했지만 냉랭해진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호응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단발성 경기로만 이루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그 동안 어렵게 준비되던 F1 그랑프리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됐고, 3년의 시간을 이끌어 오면서 침체된 국내 모터스포츠를 활성화시킬 흐름을 잡게 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제 경기를 유치하기 위한 에이전시들이 속속 등장했으며, 최근 슈퍼GT, 슈퍼 다이큐, 그리고 아시아 르망 등 다양한 경기가 유치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에 국제 경기에 대한 새로운 흐름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국내에서 열리지 않았던 경기에 대해 마니아들은 의구심을 가지게 됐고, 5월 중순에 영암 KIC에서 열리기로 했던 슈퍼 GT 코리아가 경기 유치를 위한 비용적인 문제로 취소를 하고 말았다. 때문에 슈퍼 GT 코리아와 관련돼 일을 추진하거나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발표를 하고 머신을 만들어 왔던 국내 프로팀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까지 다다랐다.

문제는 슈퍼 GT 코리아의 취소가 갖고 오는 파장이다. 5월에 열릴 예정인 슈퍼 다이큐, 그리고 아시아 르망의 국제 경기는 물론이고 추진하고 있는 다른 국제 경기들까지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 가장 큰 부분이 슈퍼 GT 취소로 실망을 갖게 된 스폰서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며, 빠르게 신뢰를 복구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보여진다.

또한,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국내 모터스포츠로 침체되어 있는 시장을 활성화하고 마니아들의 관심을 이끌었던 상황이었지만, 이번 슈퍼 GT 취소로 반전이 생기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개최하게 될 국제 경기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최자들도 이번 슈퍼 GT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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