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GT가 8일부터 9일까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하 KIC)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9일에는 각 클래스 결승이 진행되면서 모터스포츠 열기를 화끈하게 보도록 했다. 가장 먼저 결승 스타트를 진행한 클래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순수전기차들의 서킷 레이스로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볼트 EV, 현대 코나 EV 등 9대가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총 60분간 진행된 에코 EV 챌린지 결승은 충전돼 있는 전기를 이용해 얼마나 많은 랩을 달리는지가 중요한 경기로 펼쳐졌다. 스타트가 진행되고 강창원(개인, 코나 EV)이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이어 이진욱(KSF & 아반떼컵, 볼트 EV)이 바짝 따라붙으면서 선두 경쟁을 진행했다. 또한, 구본승(개인, 코나 EV)과 이동호(아반떼컵, 코나 EV)도 3위 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치면서 순수전기차도 충분히 서킷에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서킷에서 펼쳐지고 있는 에코 EV 챌린지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가장 중시에 두고 레이스를 운영해야 할 부분이 충전된 전기를 적절히 활용하는 부분이다. 초반부터 빠른 레이스를 진행한 참가차량들이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이 이어지고 있었고, 레이스 조율을 통해 순위 변화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경기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와 달리 김범훈(범스 모터스포츠, 아이오닉 EV)은 6랩째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멈춰 섰고, 중반을 넘어서면서 선두로 나선 강창원은 2위인 이진욱에서 1.5초 차이로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3위 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치던 이동호는 앞선 구본승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섰고, 그 뒤를 김도윤(개인, 코나 EV), 명상현(개인, 아이오닉 EV), 김근섭(KDL, 아이오닉 EV)이 따르면서 전기차에 대한 국내 첫 서킷 레이스를 즐기도록 했다.
1분40초대의 랩타임을 보여주며 진행된 전기차 레이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페이스 조절이 주요하게 작용을 했다. 특히 중반을 넘어선 후 종반에 다가갈수록 참가 차량들 중 몇몇대의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초반 스피드를 올렸던 이진욱이 이동호에 2위 자리를 내주면서 마지막 남은 시간동안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의문을 갖도록 했다.
60분의 경기 중 남은 시간은 5분. 여전히 현대 코나 EV 강창원이 선두를 유지한 채 레이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중반이후 스피드를 올린 이동호와 거리차가 좁혀지고 있었다. 0.7초 차이로 선두 경쟁을 펼치던 강창원과 이동호의 경쟁은 마지막에 다시 거리가 멀어지면서 경기는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와 달리 2위로 레이스를 펼치던 이진욱은 이동호에게 자리를 내준 후 다시 경기 막판에 구본승에게 자리를 내면서 포디움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국, 국내 첫 서킷 레이스로 펼쳐진 에코 EV 챌린지에서는 강창원이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60분간 총 32랩(1랩=3.045km)인 97.44km로 첫 우승자가 됐다. 그 뒤를 이어 이동호와 마지막 랩에서 추월에 성공한 구본승이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선수들의 경우 포메이션랩까지 계산했을 때 약 100km를 서킷에서 주행해 좀더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만나도록 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첫 진행된 에코 EV 챌린지의 경우 레이스에 들어간 후 경기 페이스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짐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스피드만이 아닌 전기 소모량까지 계산해 레이스를 펼치게 되면서 레이스 속 또 다른 묘미를 갖추고 좀더 재미있는 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우승을 차지한 강창원 선수는 “경기 전 동력성능이 부족할 것 같았는데 60분간 달리기에는 충분했다”며, “처음에 93% 충전이 돼 있었고 풀 드라이빙을 펼치지 않았지만 레이스를 펼치기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빠른 스피드를 펼쳤음에도 7%가량 전기가 남아있어 서킷에서 재미있는 레이스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