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렌탈(대표이사 사장 최진환)이 6월 30일 만기 3년, 9천만 달러(약 1,400억 원, 발행일 기준 환율 적용) 규모의 외화 변동금리채(FRN·Floating Rate Note, 시장금리 연동형)*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외 자본시장을 통해 원화채 대비 최대 40bps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은행이나 계열사의 지급보증 없이 롯데렌탈의 자체 해외 신용등급만을 바탕으로 한 독립 조달이라는 것이다. 롯데렌탈은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 두 곳 모두에서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Baa3, 피치는 BBB-를 각각 3년 연속 부여했으며, 두 등급 모두 '안정적(Stable)'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Ford)와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 신용평가사 기준으로는 AA+에서 AA-에 해당한다. 경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등급이 3년 연속 유지됐다는 점은 외부 지원 없이도 독립적인 신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달 측면에서 핵심은 비용 절감과 조달 구조의 다변화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금리 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렌탈은 해외 자본시장을 활용해 원화채 대비 40bps의 금리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약 36만 달러(약 6억 원) 수준으로, 만기 3년간 누적하면 총 약 18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동시에 조달 수단을 다변화함으로써 향후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
이번 발행에는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끈 핵심 근거는 롯데렌탈의 견조한 사업 실적이다. 롯데렌탈은 2025년 연간 매출 2조 9,188억 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 3,125억 원(전년 대비 +9.7%)을 달성했으며, 2026년 1분기에도 매출 7,309억 원(전년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 83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8%)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점은, 렌탈 본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 혁신 효과가 구조적인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증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 같은 펀더멘탈만으로 아시아 광역 투자자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추가 해외 조달을 위한 투자자 관계(IR) 기반도 함께 구축했다.
확보한 장기 자금은 안정적인 유동성 유지와 렌탈 본업 중심의 자산 성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자본시장 접근을 지속 확대해 사업 성장을 위한 재무적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외화 FRN 발행은 자체 신용등급만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달 구조의 다변화를 지속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사업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