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012. 04. 06

[시승기] 지프 랭글러 루비콘 2.8 CRD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오프로드의 정열을 느끼고 싶을 때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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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최근 SUV류들은 정통 오프로드를 추구하고 있는 마니아들에게는 그다지 좋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오프로드를 즐기기 위한 유저들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모델을 찾기 원하게 된다. 이런 유저들에게 오프로드의 아이콘인 지프 브랜드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여기에 최근 출시된 지프 랭글러 루비콘은 정통 오프로드의 의미를 갖추면서 새로운 면을 제공해주고 있다.
사진/theiauto

정통 오프로더를 찾아보기란 힘들다. 특히, 최근 들어 출시되고 있는 SUV 모델들의 경우 대부분 일반도로에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물론, 출시되고 있는 차종들의 경우에도 오프로드 성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만 정통을 고집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할 뿐이다.

지프는 정통 오프로드를 생각하고 있는 유저들의 마음을 충족시키고 있는 브랜드다. 이미 오프로드 모델의 아이콘과 같은 역할을 해 온 지프는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조금이나마 만족을 주고 있다. 또한, 이런 이유 때문에 전세계에 지프와 관련된 오프로드 마니아들을 두텁게 갖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된 랭글러 루비콘은 7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지프 브랜드의 정통 오프로드 해리티지를 그대로 이어 받고 있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시승을 하게 된 랭글러 루비콘은 험로 주파력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프리덤 탑이라는 독특한 오픈 방식을 통해 단순한 주행을 벗어 던질 수 있는 모델이다. 이는 드라이빙의 재미와 함께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진정한 오프로더, 지프 랭글러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정통 오프로더의 완벽한 스타일 추구한 모델

루비콘 랭글러는 2도어와 4도어인 루비콘 언리미티드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이번에 시승을 한 모델은 2도어 랭글러로 정통 오프로더의 선두주자라고 하겠다. 루비콘의 스타일은 최근 SUV들의 디자인이 추구하고 있는 샤프한 느낌과는 멀지만 남성다운 단단함과 강인함이 그대로 담겨 있는 모델이다. 특히, 프런트에서 풍겨오는 스타일은 시승차를 타면 누구도 접근하지 못했던 곳으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전통의 지프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오프로드 혈통임을 강조하는 듯한 디자인은 누가 봐도 지프의 스타일 그대로다. 프런트 스타일의 단단함과 지프를 상징하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옆으로 나온 휠하우스 등은 시승차의 이미지를 맨 먼저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사이드로 가면 앞, 뒤 모두 옆으로 튀어나온 휠하우스와 아날로그 방식에 적합한 도어, 사이드 미러들을 통해 루비콘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쉽게 알 수 있다.



리어로 돌아서면 차체를 둘러싸고 있는 범퍼와 프리덤 탑, 그리고 리어 램프 등이 루비콘의 또 다른 모습인 편함을 위한 자동차가 아님을 확실하게 제시한다. 또한, 리어에 장착되어 있는 스페어 타이어, 그리고 스윙방식으로 오픈할 수 있는 리어 게이트는 이전과 관계없이 변함없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실내공간도 이전 루비콘과 많은 변화는 없지만 외부의 각진 스타일과는 달리 원형의 디자인을 많이 추가하면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시승차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심플한 느낌을 주면서 모든 시스템 컨트롤의 조작이 편리하도록 했다. 또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프로드 관련 스위치를 따로 모아 배치했고 뒤쪽 창문이 이전 모델에 비해 커지면서 시야 확보도 더욱 좋아졌다.



연비는 높이고, 성능은 개선된 오프로더

정통만을 고집하는 지프이지만 세대의 변화에는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동 변속 기능이 추가된 오토스틱을 랭글러 모델 처음으로 적용해 더욱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게 만들었다. 이런 변화와 함께 2.8리터 신형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해 어떤 악조건의 오프로드 드라이빙에서도 힘있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원상 최고출력이 기존의 177마력에서 200마력으로 높아졌고 최대토크도 46.9kgm이다. 이 정도 성능과 힘이라면 오프로드가 아니라도 온로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된 시승차를 도로 위로 올렸다. 타이어와 접지면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떤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지 나쁘지만은 않다. 하지만 기존 다른 SUV 모델들에 길들여져 있는 오너들이라면 조금은 귀에 거슬릴지 모르겠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지긋이 밟자 시승차는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한다. 정통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생각도 잠시, 시승차는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갔고 확실히 높아진 성능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기존 지프의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차 안으로 들어오는 소음이 현저하게 줄어든 부분도 루비콘에 방음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된 듯 하다. 좀더 시승차의 액셀 페달을 밟으니 어느 사이에 스피드미터가 160km/h를 가리킨다.

온로드에서 타이어와 디젤 엔진, 그리고 정통 오프로드 차량이기에 빠른 스피드를 내기 어려울 줄 알았던 생각을 새롭게 고쳐 먹어야 할 듯 했다. 시승차와 함께 오프로드 드라이빙에 나섰다 흔하지 않은 4WD 레버를 조작하고 포장이 안된 도로를 들어서니 루비콘은 온로드 드라이빙의 성격과는 다른 자신의 능력을 한껏 보여준다. 타이어와 조화를 이룬 드라이빙에 다시 한번 지프와 루비콘을 살펴보게 만들었다.



[총평]
오프로드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자리잡은 지프 브랜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오프로드 최강이다. 하지만 최근 SUV들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지프 루비콘은 정통 오프로드라고는 하지만 유저들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기분이 든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드라이빙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는 하지만 스타일이 진일보함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체로키가 그랜드 체로키로 변화를 진행했듯이 지프 브랜드도 변화에 나서면 좋을 듯 하다. 또한, 1년에 몇 번 오프로드를 즐기는 오너들에게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는 애매한 선택이다. 오히려 사계절용 타이어로 내세우는 것이 오너들의 드라이빙 회수를 늘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제원표]
지프 랭글러 루비콘 2도어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160×1,880×1,840
 휠베이스(mm)  2,420
 트레드 전/후(mm) 1,575/1,575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2.8 DOHC CRD / 2,776
 최고출력(ps/rpm)  200/3,600
 최대토크(kg·m/rpm) 46.9/1,600~2,60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정속주행연비(km/ℓ) 10.7
 CO2배출량(g/km)  260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파트타임 4WD / 5단 자동
 서스펜션 전/후  5링크/5링크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전/후  모두 245/75 R17
 가격(부과세포함, 만원) 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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