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2014. 10. 12

가을여행, 가족과 함께 훌쩍 떠나는 여행

THEIAUTO
김혜원기자
biwa0607@naver.com

느끼고, 보고,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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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기 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장소는 없을까?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위해 갈지 등등, 이럴 때 주요한 것은 인터넷이나 정보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이번 호에는 가족과 함께 느끼고, 보고, 배움도 얻으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여행지를 소개해 본다. 사진/더아이오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을 사람들은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또 다른 사람들은 여행 떠나려고 장소를 알아보기에 정신이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을은 어떤 것을 해도 즐거움이 있는 계절이고, 여행을 떠난다면 가족과 함께 하기에 좋은 시간들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는 그 동안 본지에서 가족과 함께 한 여행지 중 가을에 가보기 좋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족과 함께 석양의 아름다움에 물들다
석모도와 보문사

사람들에게 석모도는 볼거리가 많은 1박2일 코스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의 섬, 그리고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석모도에 가면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강화도에서 석모도 외포항으로 가는 여객선에 차와 몸을 싣고, 여행객이 던지는 새우깡의 맛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의 환영 향연을 듣고 있으면 5분이 조금 넘어 여행지에 도착하게 된다. 석모도 길은 해안선을 따라 둥글게 연결된 해안 도로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드라이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가족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강화 8경으로 손꼽히는 보문사와 늘 미소를 띤 듯 한 마애불상, 그리고 석모도에 들어서면 꼭 봐야 하는 저녁노을이 있다. 1박2일로 석모도를 찾는다면 민머루 해수욕장을 넘어 가 도착하는 장구넘어 항구에서 맞는 저녁노을을 한번쯤 보아야 할 듯 하다.

푸른 바다를 붉게 달구며 비치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이 차창을 통해 들어서며 세상의 깨끗함이 여기에 다 모여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보면서 하루의 뜨거웠던 여행을 조금이나마 숨돌려 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군산과 새만금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 시절 자신들을 떠올려보며 살포시 웃음을 짓게 된다. 과거의 어려웠던 일도 이제는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그래도 한번쯤은 과거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 서 있는 그곳에 가고 싶을 때가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인 군산은 군산항, 철길마을, 금강하구독, 해양테마공원 등 다양한 공간이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군산 IC에 접어든 후 군산항으로 향했다. 화려했던 시절의 군산항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었고, 어려웠던 시간들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많은 것들이 과거를 지키고 있다. 특히, 군산은 일제에 위한 수탈 등 고난의 시간을 생각하게 만드는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보는 이들에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한다.



군산 내항에 들어서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다리를 볼 수 있다. ‘뜬다리’라고 불리는 부잔교는 물이 들어오면 수위가 높아져 떠오르고, 물이 빠지면 다시 다리가 가라앉는 구조다. 조금은 낭만적인 다리라 생각이 들지만 아픈 과거를 안고 있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에 전라도 곡창지역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송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다리로 슬픈 우리나라 역사가 담겨 있다.



내항에서 가까운 곳인 경암동에 위치한 철길마을은 아파트와 대형 마트 등에 둘러 쌓여 있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이다. 가정집과 철길이 이렇게 가까이에 가지런히 놓여 있어 쉽게 접하지 못한 풍경들은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들 정도다.

군산 시내를 빠져 나와 달리면 우리나라 지도를 통째로 바꾸어 놓은 새만금 방조제가 나타난다. 총 33.9km 길이로 바다를 갈라 놓은 듯 자리잡은 새만금 방조제 사업은 환경문제 등으로 어려운 역경을 겪었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찾아와 앞으로 달라지게 될 미래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



한걸음에 다가설 수 있는 자연의 품
탄도항과 전곡항

바다에 있는 풍차와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그리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낙조를 보러 가기 위한 곳이 전곡항과 탄도항이다. 말 그대로 멋스러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물때를 맞춰 와야 이곳의 절경 중 하나인 누에섬에 들러 등대전망대에 오를 수 있고, 넓게 펼쳐진 서해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등대섬과 바다 위에 올라서서 드높은 하늘을 가르듯 움직이는 풍력발전기가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누에섬까지 가는 길이 천천히 열리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갈매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가 물러난 곳을 걷기 시작한다.

물이 빠진 탄도항은 넓은 갯벌이 그대로 들어났고, 곳곳에 갯벌, 조개잡이, 망둥어 낚시 등의 체험장이 운영되면서 이곳이 확실하게 가족들의 여행지로 어울리는 듯 하다.



탄도항을 뒤로 하고 5분 정도만 이동하면 전곡항에 다다른다. 탄도항과 마주하는 항구인 전곡항은 전국 최초로 레저어항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조성된 곳이다. 특히,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되는 수상레저의 최적지로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된 항구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곳에 도착하면 다양한 요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표지판에는 세계 주요 항구와 도시까지 거리가 적혀있다. 또한, 저녁이 되면 붉게 타오르는 바다가 점점 넓어지더니 어느 사이에 바다도 바람까지 잠 재우면서 어둠에 묻혀 버리고 있다. 그 사이로 보여지는 요트들은 낮에 보았던 선명함이 아니라 석양에 기대어 보여지는 실루엣이 마치 마법을 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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