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WEC에 진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이몰라 6시간을 무사히 완주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스파-프랑코샹에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해 포인트를 획득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17, #19의 두대가 참가하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그리거 대회에서 #19이 완주를 했지만 #17은 중간에 차량 트러블로 리타이어 했고, 이번 인터뷰에는 #17 드라이버인 안드레 로테러가 동참했다. (A=안드레 로테러)
Q. 다른 브랜드팀 차량과 비교했을 때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차량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항상 르망 가장 탑 클래스에서 레이스를 해왔다. LMP1 클래스도 굉장히 빠른 속도의 카테고리였는데 거기는 또 룰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하이스피드의 코너링 같은 경우 저희 제네시스 GMR-001이 하이스피드 코너링 부분에서 굉장히 강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트랙에서 마이크로 섹터로 보면 저희가 하이스피드 코너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운전하기가 즐거운 차로 만나게 됐다. 차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면서 레이싱을 했고 물론 제동이나, 가속, 소프트웨어, 에어로다이나믹 샤시 등도 개선을 해야 했다.

Q. WEC 경기에서 특정 브랜드 드라이버가 17번 차량을 향해서 "어떻게 우리보다 빠르지?"라고 감탄했는데, 17번 차량을 같이 탔던 드라이버로서 어땠는지?
A. 예선(퀄리티이케이션)을 TOP 10으로 마감을 하면서 굉장히 전 세계를 놀랍게 했던 것 같다. 컨셉도 좋았고 오레카 샷시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을 했고, 에어로다이나믹이 굉장히 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때문에 르망에서도 코너링 스피드가 좋을 수 있었고 존재감을 좀 보여주게 됐다. 하지만 르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었고, 미래에 더 성장할 팀이다'라는 것을 제시했다. 예선에서 우리 팀보다 뒤졌던 차량이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한 팀임을 보여주었다.
Q. 제네시스가 하이퍼카 클래스에 진출 선언하면서 첫번째로 영입한 드라이버이시기에 경주차 개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예상하고,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들과의 충돌은 없으셨는지, 있었다면 엔지니어들을 어떻게 설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 첫 번째 트랙 경험을 했을 때가 작년 8월이었고, 차량을 개발을 해서 테스트까지 반년 정도밖에 안 걸린 거죠. 첫 랩을 주행했을 때부터 이 차가 굉장히 좋고 밸런스가 좋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트랙을 경험할수록 차량이 점점 더 좋아졌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고 예를 들어 기어 시프트, 차의 프로그램, 이런 부분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차의 통제는 원하는 시간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렸지만 전문가답게, 참을성 있게 접근을 했다.
각 파츠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것들이 한 번에 진행되고 있고 어떤 것은 해결하는 데 시간이 좀더 걸리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다 같이 협력을 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희가 쉽지 않은 챌린지를 지금 받아들이고 있고 계속 성장하고 함께 협력을 하면서 저희는 원팀으로 일하고 있고 서로 충돌하는 그런 팀이 아니라 상호협조하는 원팀으로 일하고 있다.

Q. 르망 내구 레이스 특성상 차량 1대당 3명의 드라이버가 레이스를 펼치는데,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를텐데 어떻게 조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드라이버들이 간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팀메이트와 저는 드라이빙 스타일이 비슷하고, 마티스 조베르는 조금 다르다. 저희는 좀 더 안정적으로 주행하는데 비해서 마티스 조베르 선수 같은 경우에는 언더스티어를 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제동 밸런스나 제동 마이그레이션 등은 드라이버들마다 다르게 차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 내부에서도 롤바를 조정하거나 기계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에 맞춰서 드라이빙 스타일을 바꾸기도 한다.
Q.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17번 차량 드라이버의 실수로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기고 차량이 리타이어한 것으로 봤는데, 팀의 고참 드라이버로서 해당 드라이버에게 어떤 말을 처음으로 건냈는지 궁금합니다.
A. 첫 조언은 저희가 모두 이것을 같이 겪고 있으며, 누구 한 명이 잘못한 일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드라이버 잘못도 아니고, 팀의 잘못도 아니었다. 저희는 아직도 서스패션 이슈로 이어진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 있으며, 품질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보고 있다. 서스펜션에 문제가 일어나기 전 어떤 경고 신호가 없었으며, 사건을 하나의 탄탄한 팀으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안아주고 더 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왜냐하면 여전히 19번 차량이 레이스에 있었고 완주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과 격려를 건냈다. 저희 17번 차량에 일어났던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했으며, 19번 차량이 완주를 했을 때 저희 팀이 다 함께 축하했다. 저희 팀이 이뤄낸 성과를 축하를 했고 저희가 르망 전에 이몰라 레이스에서 완주했을 때도 하나의 팀으로서 서로를 축하해 주었다.

Q. 르망 24시간 이후 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많아졌는데 실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초의 한국팀이기 때문에 레이싱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팀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느끼고 있다.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의 최고 경지에 올랐고 최고 권위가 있는 대회에 출전했다라는 점에 대해서 많은 팬들이 고무되어 있는 듯하다.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얼마나 저희를 지지하고 있는지, 그분들이 모터스포츠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어떻게 영감을 줄 수 있을지 등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Q. '쿼드러플 스틴트' 전략을 선보이면서 헌신적인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해당 전략을 미리 계획한 것인지, 즉석에서 나온 것인지, 이러한 전략을 펼칠 때 어떤 식으로 감독과 의견을 주고 받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는 프리 이벤트 전에 전략 회의도 진행하면서 한 세트의 타이어로 얼마나 길게 달릴 수 있는지 전략을 짜고, 피트스탑에 멈추기 전에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 전략을 미리 짜게 된다. 여기에 경기 중에도 타이어 엔지니어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타이어 한세트로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쿼드러플 스틴트(Quadruple stint)까지도 이야기하고 검증했다.
레이스 초반 3개의 스틴트를 이미 끝냈지만 타이어 상태를 계속 살펴보게 됐다. 타이어 측면에서는 풀스틴트를 할 수 있다고 봤지만 타이어 상태에 따라 달랐고, 어떤 타이어 같은 경우에는 2개 스틴트를 하고 나서 교체해야 했고, 어떤 경우는 컴파운드 타입으로 바꿔야 한다. 예전에는 쿼드러플이 아니라 5개 스틴트까지도 해본 적이 있고 평균 시속, 270~280km 속도로 달리면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Q. 레이스 도중 휴식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하는데 본인만의 휴식법이 있는지?
A.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하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엔지니어들에게 피드백을 듣고 다른 드라이버들에게 필요한 그런 정보도 받으려고 한다. 이후 빠르게 샤워를 하고 마사지도 받고 식사와 잠을 자게 되는데 아드레날린이 너무 이제 각성돼 있는 상태고 경기장, 패독도 너무 시끄럽기 때문에 5분, 10분 정도 자는 것도 굉장히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휴식이 끝나고 나면 순서가 되기 한두시간 전에 가서 차량들의 순위를 보고, 세이프티카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 스트레칭 등 다양한 행동들을 하며, 완전히 깨어 있지 않으면 트랙에서 시속 350km/h로 달릴 때 정말 위험할 수가 있게 된다. 때문에 최대한 깨어 있으려고 한다.
Q. 팀에 합류해서 차량 개발, 경기 전략 마련, 실제 레이스 참가 등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가장 집중했는지 궁금합니다.
A. 운 좋게도 많은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르망도 3회 우승 및 또 다른 챔피언십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이 있으면 어떤 팀이 왜 성공적이고, 어떤 팀은 그렇지 않은지를 알게 된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 가져오기 위해 노력을 했고, 차량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우리 팀에 제공하고, 단기 및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도 저의 경험을 활용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을 하려고 했다.
어떤 부분은 더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저희가 모든 것을 구조화해서 진행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팀에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또 성장을 위한 적절한 정보가 있어야 차량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이런 신생팀에는 경험이 중요했고 다른 드라이버들도 다른 팀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같이 협력을 해서 팀을 함께 점점 더 성장시키고자 노력을 했다.

Q.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최종 목표는 우승일텐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 목표는 당연히 우승하는 팀이 되는 것이지만 첫 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최대한 올해는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가면서 더 많이 채용을 하게 된다. 또한, 저희 리소스도 개선을 하고, 계속해서 차를 개발을 해야 한다. 르망이 지금 규정을 좀 바꾸고 있고 이전에는 가장 빠른 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승을 위해서 빠른 차가 아니고 실수, 트러블이 없어야 르망 24시간을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차가 더 빨라야 되는데 레이스의 포맷이 변경이 됐고 세이프티카가 자주 나오게 되면서 이제는 르망 24시가 스프린트 레이스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제는 빠르게 달려야 우승을 할 수 있고 다양한 규정 내에서 어떻게 우리가 조금 경쟁 우위를 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게 작동하게 된다. 사실 우승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를 보면, 아주 작은 속도 차이, 시간 차이, 퍼포먼스 차이 등 이런 모든 요소가 하나의 퍼즐처럼 모아지는 것이다.
Q. 내년 WEC에 더 많은 브랜드가 진출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질 예정인데, 내년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요?
A. 팀원들 모두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량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우리의 약점을 점점 더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량 개발은 계속되어야 하며, 새로운 팀들이 등장으로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1년 앞서 있지만 챔피언십 초창기부터 참가해 온 팀들에 비하면 3~4년 뒤처져 있다.
우리 팀은 단순히 챔피언십에 새로 참가한 팀일 뿐만 아니라, 부서 운영 방식 자체도 완전히 새롭게 개편했다. 이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이고 팀이기 때문에 두 배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르망에서 보여준 우리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고 가능성이 크며, 앞으로 상위권 팀들을 따라잡고 추월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모든 성능 관련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