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012. 04. 06

[시승기] 올 뉴 레인저로버 이보크 2.2 SD4

THEIAUTO
한창희편집장
heemami@hanmail.net

레인지로버의 또 다른 혁신을 부르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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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그리고 레인지로버라고 하면 투박한 스타일의 오프로더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레인지로버 라인업은 큼직한 스타일에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모델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유저들이 레인지로버 브랜드에 갖고 있던 고정 관념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도어 쿠페형 SUV의 출시는 변화가 아닌 혁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사진 / theiauto.com


쿠페와 SUV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창출한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되면서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이보크는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컨셉카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 양산형으로 개발됐고, 레인지로버가 갖고 있던 첨단 사양들이 추가되면서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고 있다.

여기에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2디젤과 2.0 가솔린 심장을 기본으로 5도어 모델과 함께 크로스오버 쿠페로의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2도어 모델이 출시됐다. 이미 레인지로버 브랜드는 큼직한 차종들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이보크의 출시는 획기적이었다면, 다이내믹한 2도어 모델의 추가발표는 더욱 큰 관심을 이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레인지오버 이보크의 출시는 소형 컴팩트 SUV 시장에서 기존 모델들과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기존 레인지로버 모델과는 다른 쿠페형 스타일이 인상적

이보크를 처음 보면 ‘어, 완전히 다르네’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는 기존 레인지로버 브랜드가 갖고 있던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나 만들어진 모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만큼 레인지로버 모델 라인업의 막내인 이보크에서는 형들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으며, 전혀 새로운 모델 라인업이라는 것이 어울릴 듯 하다. 이런 모습이 시승차를 본 첫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승차는 2.2 디젤 모델의 전체적인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355X1,965X1,635이며, 휠 베이스는 2,660mm로 컴팩트한 크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스타일에서는 쿠페 SUV라는 세그먼트를 창출하는 차량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날렵하게 기울어진 루프라인과 뒤쪽으로 갈수록 솟아오른 듯 보여지는 허리라인은 시승차의 다이내믹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프런트 디자인은 모던한 감각이 들어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천공 패턴의 더블 바가 적용된 범퍼, 그리고 날렵한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과 안개등까지도 세련되지만 강인한 이보크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리어 스타일은 프런트에서 이어져 온 크롬 몰딩 라인과 함께 LED가 적용된 리어램프, 여기에 이보크를 올려주듯 구성된 디퓨저와 리어 윙은 SUV가 진화되고 있음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실내공간에 들어서면 강인한 성격의 스타일을 갖춘 이보크의 역동성이 그대로 이어지지만 부드럽고 안락한 느낌을 가지도록 노력한 부분이 역력하다. 이는 상위모델인 레인지로버의 고급성을 그대로 답습한 부분으로 컴팩트 SUV지만 고급스러움은 럭셔리한 스타일을 높여놓은 것으로 보인다. 시승차의 경우 온화한 베이지색 가죽 재질을 적용해 고급스런 느낌을 더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이 곡선을 이용한 부분도 눈에 들어 온다.

특히, 계기판의 경우 열정적인 이보크의 느낌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센터페시아에 있는 컨트롤 스위치와 시프트 레버 등은 원형의 다이얼 방식으로 통일해 놓은 것도 독특한 부분이다. 때문에 이보크에 처음 오르면 마치 럭셔리 세단에 탑승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디젤도 충분히 다이내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차

시승차는 2.2리터 SD 터보 디젤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해 재원상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힘을 갖추고 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차체, 생각보다 높은 성능은 시승차를 극한의 순간까지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제시하는 듯 하다. 여기에 휠을 바깥쪽으로 최대한 밀어낸 휠 하우스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제시할 수 있았는 모델임을 제시하고 있다.

엔진 사일런스는 디젤임에도 비교적 안정화된 느낌이다. 이미 랜드로버의 디젤 엔진 기술은 뛰어날 정도로 입증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보크에 적용된 디젤 엔진은 더욱 안정된 느낌이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지긋이 밟으니 시승차는 꽤 빠른 응답력을 보이면서 앞으로 달려나간다.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이어지는 초반 성능은 몇 번을 해 본 후 익숙해져 왔다. 이 차에 발생하는 성능이 조금 과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좀 더 가속을 하자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이보크는 탄탄한 하체의 능력과 어우러지면서 100km/h를 빠르게 넘어선다. 액셀 페달을 밟고 있는 시승자의 마음에는 ‘아직 본격적인 달리기 성능을 보여주기도 전인데’라는 느낌이다. 스피도미터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고 150km/h를 지나 190km/h에 가까이 다가섰지만 아직도 힘은 충분하게 남아있다는 듯 힘겨워하지 않는다.

이 정도의 드라이빙 성능이라면 여느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능력이고 디젤차도 충분히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이보크는 보여주고 있다. 이전 레인지로버가 갖고 있던 묵직한 느낌의 핸들링 성능은 찾아볼 수 없지만 만족스러울 정도로 다가온다. 특히, 추월을 시도하거나 코너를 빠르게 진입할 때에는 다부진 서스펜션의 만족스러움을 충분하게 느끼도록 해 주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온로드보다는 오프로드에 중점을 둔 모델들이지만 시승을 통해 알아본 이보크는 조금은 온로드 성격이 짙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오프로드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며, 정통 오프로더들과 비교할 때 아쉬운 부분이 있을 뿐이다.



[총평]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태생은 같지만 엄격히 따지면 또 다른 세그먼트를 만들고 있는 모델이다. 이미 BMW X6와 같은 모델이 쿠페 SUV라는 테마를 갖고 있지만 이보다 한 단계 앞선 갖출 건 다 갖춘 모델이 이보크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탄탄한 하체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 그리고 샤프한 스타일링 등은 이보크가 앞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갈 것인가 예측이 되는 부분이다.

단지, 이보크가 지나칠 정도로 변화를 이루면서 레인지로버 라인업이라기보다는 랜드로버 브랜드의 또 다른 라인업으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컴팩트 SUV지만 다른 차종보다는 높은 가격대는 한번쯤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제원표]
레인지로버 이보크 2.2 SD4 5도어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355×1,965×1,635
 휠베이스(mm)  2,660
 트레드 전/후(mm) 1,625/1,630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2.2 터보디젤 / 2,179
 최고출력(ps/rpm)  190/3,500
 최대토크(kg·m/rpm) 42.8/1,750
 0 → 100km/h(초)  8.5
 최고속도(km/h)  195
 정속주행연비(km/ℓ) 13.7
 CO2배출량(g/km)  -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4WD /6단 자동(패들쉬프트)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55 R19
 가격(부과세포함, 만원) 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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