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최초로 일본 슈퍼GT 풀시즌에 도전하고 있는 이정우가 시즌 막판 반등을 노린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상승세를 확인한 만큼, 이번 오토폴리스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인다.
아네스트 이와타 가이너 레이싱 소속 이정우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의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리는 ‘2026 슈퍼GT’ GT300 클래스 7라운드에 출전한다. 현재 슈퍼GT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드라이버인 이정우는 닛산 페어레이디 Z GT300을 타고 경쟁에 나선다.
이정우는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NLS 10라운드 GT4 부문에서 팀 동료 이창욱과 함께 2위를 기록했다. 예선 7위로 출발해 선두권 경쟁을 펼쳤으며, 경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가며 포디움에 올랐다. 이번 슈퍼GT 7라운드에서는 당시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번 오토폴리스 경기는 올 시즌 두 번째로 치러지는 3시간 레이스다. 경기 중 최소 두 차례 피트인이 의무화돼 있어 드라이버 교체 시점과 피트 작업, 타이어 관리 등이 최종 순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 이후에는 다음 달 모테기에서 열리는 최종 2연전만 남아 있어 시즌 막판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토폴리스는 규슈 아소산 자락에 자리한 산악 서킷으로, 한 바퀴 길이는 4.674km다. 코스 전체 고저차가 52m에 이르고 저속부터 고속까지 다양한 코너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 폭은 12~15m이며, 가장 긴 직선 구간인 메인 스트레이트는 약 900m에 달한다.
특히 오토폴리스는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고 차량의 다운포스 성능이 중요한 서킷으로 꼽힌다. 이정우가 운전하는 닛산 페어레이디 Z GT300은 높은 다운포스를 지향하는 차량인 만큼, 팀이 서킷 특성에 맞는 차량 세팅과 타이어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준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직전 6라운드인 스포츠랜드 SUGO에서는 팀 동료 야스다 히로노부가 예선 Q1 A조 8위로 Q2 진출권을 확보했으며, 이정우는 Q2에서 18위를 기록했다. 결승에서는 엔진 문제로 순위가 밀렸지만 같은 차량을 운전한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최종 22위로 완주했다.
이정우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 세션이 소중하다”며 “지난 라운드까지 팀과 쌓아온 데이터를 오토폴리스에서 결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시간을 함께 달리는 팀원들과 베스트 피니시를 목표로 끝까지 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7라운드는 이정우에게 시즌 막판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무대다.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그동안 축적한 슈퍼GT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악 서킷 특유의 까다로운 주행 조건을 극복하고 상위권 진입을 노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