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에 대한 높아진 관심 속에 업계 종사자와 일반 참관객의 발길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기차가 미래 기술을 넘어 일상의 이동수단과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 행사는 5개 완성차 브랜드의 전동화 차량과 산업 전반의 기술을 비롯해, 도심 시승, 라이프스타일 체험,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까지 아우르며 전기차 산업과 일상을 연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EV트렌드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에는 완성차,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89개사가 참가했다. 행사 기간 총 3만2,233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운영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10개국 해외 바이어 20개사와 국내 기업 75개사가 참여했다. 총 224건, 3억8400만 달러 규모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으며 8,700달러 규모의 MOU도 체결됐다. 국내 참가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에게 전기차와 충전 관련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판로 확대와 현지 사업, 신규 파트너 발굴 가능성을 모색했다.
기아, KG모빌리티(KGM), 볼보, BMW, BYD 등 5개 완성차 브랜드는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였다. 전기 SUV와 세단부터 목적기반차량(PBV), 전기 픽업,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이용 목적과 생활 방식에 따라 다양해진 전동화 선택지를 보여줬다.

완성차뿐 아니라 전기차 운용을 뒷받침하는 기술도 한자리에 모였다. 급속·완속 충전, V2G·V2X, 충전 운영·관제 플랫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장·열관리·전력전자 부품, 차량 소프트웨어, 시험·인증 기술 등이 소개됐다. 전기차 산업이 차량 제조를 넘어 충전과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에는 디앤에이모터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앤아이모빌리티, 클라크 등 4개사가 참여해 전기 이륜·삼륜차와 전동 지게차를 선보이며 전동화 기술이 개인 이동수단을 넘어 물류와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조명했다.

EV 어워즈 2026에서는 기아 EV5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인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와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심사위원 선정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 N과 폴스타 폴스타 3가 각각 국내차와 해외차에 선정됐으며, 올해 신설된 기자단 선정 미디어 픽(Pick)에는 볼보자동차 ‘ES90’이 이름을 올렸다.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채비와 이엘일렉트릭이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 인프라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선정 제조 부문에는 에바의 ACE PRO MAX와 이온어스의 인디고 모바일, 충전사업자 부문에는 GS차지비와 플러그링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 선정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채비의 MCS가 선택을 받았다. 다양한 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BMW, KGM, BYD의 차량 6종을 시승하는 EV 라이드 2026에는 약 120여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홈, 오피스, 캠프, 시네마 등 8개 테마로 구성된 전생(電生) 체험관에서는 전기차와 충전·에너지 기술이 주거와 업무, 여가와 문화생활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일상의 에너지와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해 보여준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기차 산업의 정책과 기술, 시장 변화를 짚는 전문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26일과 27일 열린 EV 360° 컨퍼런스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주요 현안과 시장 전망, 대응 방향을 다루며 양일 400명 이상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전기차 이용자의 경험과 목소리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전기차 사용자 세미나 EVuff @ EV TREND에서는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현안과 개선 방향을 다뤘다.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와 함께 조성한 충전 에티켓 특별관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 등 일반 참관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 처음 선보인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에서는 EV트렌드코리아,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 등 3개 행사가 함께 열려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무인이동체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기술과 비즈니스 기회를 한자리에서 조명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이번 전시는 전기차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관계자와 소비자, 해외 바이어가 실질적인 협력과 시장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에너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는 대표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황계영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은 “EV트렌드코리아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만큼, 산업계와 참관객의 높은 관심 속에서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 전시회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