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4. 12. 03

[여행기] 겨울, 그 속으로 가족과 함께 떠나다

THEIAUTO
김혜원기자
biwa0607@naver.com

따뜻함을 안고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의 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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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흔히, 겨울바다와 겨울 산은 이전과 달리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공간 속을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떠나는 길은 다시 한번 따뜻한 가족의 체온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사진/더아이오토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공간
강릉과 정동진



영동고속도로를 2시간여 달려 나가니 정상에서 동해의 앞바다가 눈에 들어 선다. 이전에 꾸불꾸불한 길을 달려 나갈 때 정상에 도달한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새롭게 난 고속도로에서는 그런 맛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점심을 넘어선 시간이어서 가까운 곳에서 끼니를 해결하고자 초당순두부 전통 집을 찾아 들어갔다. 다른 곳의 순두부와는 달리 바닷물을 부어 간을 하기 때문에 맛이 다르고 깔끔한 뒷맛도 일미라고 한다. 이제는 강릉의 전통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초당순두부는 이곳 강릉을 찾는 사람들의 또 하나의 먹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다시 40여분을 달리면 정동진이 나온다. 한때는 버려진 기차역이었던 정동진이 이제 사람들에게 강릉 여행에서 한번쯤 들러야 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푸른 바다 옆 기차역, 이것이 정동진의 특징이지만 오히려 이곳을 가기 위해 바다 옆으로 난 해안도로, 그리고 이곳에 부딪치는 바다의 물결이 더 아름답게 다가 온다. 입장권을 끊고 정동진에 들어서면 이미 관광명소가 된 정동진 역사 안의 소나무와 바다와 나란히 한 선로 등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게 만든다.



다시 차를 돌려 강릉으로 오면 다음날 뜨는 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경포대에 들어서면 많은 사람들이 해안에 서서 붉게 타 오르는 동해 바다를 한없이 바라보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이런 느낌은 여행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만든다.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기 전 찾아보는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한국전통의 도자기가 살아 숨쉬는 곳
이천 도자기 마을



가족과 함께 나선 겨울여행이 바다나 스키장이 아닌 겨울 속 한국적인 정서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이천으로의 여행이라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지만 ‘여행’이라는 두 단어는 항상 새롭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천은 갈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고 볼거리도 풍성한 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사계절 모두 여행자를 정겹게 맞아주는 고장이기도 한 이천은 우리 고유의 도자기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어 더 마음에 다가 온다.



서울에서 잠깐이면 어느 사이에 차량은 이천에 진입하는 이정표와 만나고 이천 도예촌에 자리잡은 사기막골 도예촌을 찾아 들어섰다. 이곳은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다양한 ‘도요’들이 들어서 있는 마을에서도 다양한 한국도자기와 생활 속 자기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특히, 전형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운 도자기에서부터 생활도자기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도자기의 고장임을 물씬 풍기는 가로등, 그리고 울타리와 건물 등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아담한 사이즈의 도자기,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장독에서부터 어느 대감 댁에 들어가야 어울리는 듯 보여지는 큼직하고 화려한 청자까지 다양한 한국의 도자기를 찾아볼 수 있다.



도예가들의 손길에서 몇 번이나 다듬어지고 달궈진 도자기들이 주인을 기다리는 곳이 이곳 이천 사기막골 도예촌이다. 모나지도 않은 도자기들이 이제는 시대를 반영하는 듯 형형색색의 무늬를 갖게 되면서 화려하게 변하고 있는 것도 한국적 미를 갖고 있는 도자기의 시대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따뜻한 밥은 마음까지도 풍족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특히, 이천 올 때 가장 먼저 생각한 단어를 이야기 하니 아이들의 대답 중 하나가 ‘쌀밥’이라니 말이다. 예로부터 이천 쌀밥은 임금님 수라 음식 중 하나이고, 쌀에 따라 입맛이 돋아나기 때문에 최상의 품질만이 식단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떠나다
용인 한국민속촌



겨울 여행은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나를 발견하고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게 된다.  이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또 있다. 바로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동심, 바로 한국민속촌이다. 이곳에 가면 우리의 옛 것을 볼 수 있고, 우리의 전통이 얼마나 소중한 재산인가를 알 수 있다. 또,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한국의 미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가도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민속촌은 국내에서 방영된 사극들인 성균과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이곳에 들어서니 밖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온갖 물건들, 그리고 집들은 전통을 생각하고 한국의 뿌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중간 문에 다다르자 나무와 소원 돌탑에는 자신의 한해 소망을 적은 종이들이 눈이 내린 듯 수북하게 쌓여 있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던 장승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악귀들을 내쫓을 기세다.

다시 돌아서니 효자문과 옛 마을에 곡식을 다듬던 방앗간, 그리고 이를 움직이던 한우가 외양간에 서서 찾는 이를 반긴다. 이곳은 어린 시절 소에게 풀을 뜯어 주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해 한 순간 자신이 과거로 여행을 간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환경에 맞도록 한국민속촌도 옷을 갈아입는다. 겨울에 어울리는 옷이라고 할 수 있는 군밤과 군고구마 굽기, 그리고 전통 놀이인 연만들기 등이 다채롭게 이어지면서 찾는 이들을 동심으로 이끈다. 특히, 고유 사랑방 체험인 온돌방 체험은 겨울철 인기 절정에 이른다.

솔직히, 한국민속촌은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최근 들어 이렇게 우리민족의 멋과 미를 살릴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정서를 알리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어 즐거운 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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